[독후감] 카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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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세기 중반까지 서양사학계에서 역사방법론의 주류는 거시사였다. 거시사는 정치경제의 구조, 저변의 망탈리테와 같이 거대한 흐름에 집중했다. 또한 역사학계는 실증주의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철저히 사료에 근거해 당대를 재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카를로 진즈부르그는 이러한 주류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거대 구조 속에서 소외된 개별 인간에 주목할 것을 역설했으며, 사료가 없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민중을 구현하는 데 노력했다. 이와 같은 그의 주장은 미시사라는 새로운 방법론의 지평을 열었다. 진즈부르그는 저서 <치즈와 구더기: 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에서 미시사적 방법론을 이용해 16세기의 한 개인, 도메니코 스칸텔라(메노키오)라는 인물을 새롭게 구현했다. 본고는 진즈부르그의 저서에 드러난 새로운 시도를 살피고, 그 가치를 논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카를로 진즈부르그 저, 김정하 역, 문학과지성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