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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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우리가 이미 겪었던 것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는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바탕으로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성찰을 하며 시작됩니다.
밀란 쿤데라는 소설의 전반에 걸쳐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역사의 무게에 짓눌려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네 남녀를 통해 무거움과 겨벼움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토마스는 프라하의 유능한 외과의사지만 실상은 여성편력을 가진 근대의 구린 지식인입니다.
가족이라는 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혼을 하며 여러 여자와 관계를 맺고 사랑과 성을 분리해 생각하는 극단적으로 가벼운 인물입니다.
그는 여자들에 대한 두려움과 갈망 사이에 ‘에로틱한 우정’을 고안하며 타협점을 찾아냅니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 대한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고 감상이 배제된 관계만이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그의 우정은 제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우정이었습니다.
‘불금’, ‘불토’를 외치며 클럽, 라운지 바, 감성주점, 술집으로 몰려드는 20대 젊은이들의 우정과 한 치도 다를 게 없는 것이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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