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역관의 역할 및 직무

목차

1. 역관의 관제 및 역할

2. 역관의 직무
(1) 언어상통
(2) 타국의 정세 탐문 및 조사
(3) 외교 실무
(4) 문화와 기술의 습득 및 전수
(5) 공· 사무역(貿易)

본문내용

1. 역관의 관제 및 역할
역관(譯官)들은 외국어 의사소통이라는 전문적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가의 외교, 즉 중국과 관계에서의 사대 및 기타 주변국과의 교린의 임무를 맡고 있었다. 이들의 양성을 담당하였던 기관을 사역원(司譯院)이라 하였다. 사역원은 여러 나라의 언어를 번역하는 일을 맡아보게 한 관청으로 그 소속된 관청은 몽학(蒙學)·왜학(倭學)·여진학(女眞學) 1667년(현종8)에 여진학을 고쳐서 청학(淸學)이라고 일컬었다.
이 있어서 통틀어 4학(四學)이라고 하였고, 예조(禮曹)에 소속시켰다.
조선의 외교의 개념은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조선은 기본적으로 상대국의 경조사에 대해 예의를 표하는 것을 외교로 보았다. 이는 역관 양성기관인 사역원이 예조에 소속되어 있었던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정치적 문제의 해결이나 교역 등 구체적 현안 해결을 위해 사절을 파견하는 것을 외교로 여겼다. 이렇게 각기 상대국을 대하는 목적과 위치에 따라 역관들의 역할과 직무수행에도 다른 강조점이 주어졌다.
역관들의 활동범위 및 업무는 현재의 통역사와 외교관의 역할을 포함하는 넓은 범위의 것이었다. 국가 관리로서 다양한 역관의 역할 중 타국과의 소통의 통로로서 활동하였던 내용을 중점으로 살펴보면 크게 중국과 일본으로의 사행(事行) 혹은 사신을 맞이할 시의 통역, 국경 등지에서의 각종 외교실무, 서적과 문서의 조선말로의 번역, 해외로부터의 문화, 사상 및 기술 등의 전수, 공·사무역의 5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역관들은 맡은 역할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왕의 통역을 맡았던 이를 어전통사(御前通事), 사행에 참여하였던 이를 사신통사(使臣通事)라 하였으며 그 중 정사의 통역을 담당하는 이를 당상역관(堂上譯官) 또는 수역(首譯)이라 하고, 예단을 관리하는 자는 압물통사(押物通事)라고 하였다. 요동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외교와 포로문제 등을 처리하였던 역관인 당인압해관(唐人押解官), 사신단이 간 경우 일을 마치면 먼저 조정으로 돌아와 보고하는 통사인 선래통사(先來通事) 등도 있었다.

참고자료

· 조선시대 역관들의 직업문식성 사용 양상 연구 : 의사소통 기능과 평생학습 기능을 중심으로 / 한상민
· 조선후기 중인층의 사회적 변화 연구 : 의·역관을 중심으로 / 조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