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와 영화 <천녀유혼>의 거리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천녀유혼’이라는 영화는 이름만 들어보았을 뿐, 한 번도 본 적은 없었다. 홍콩 영화라 하면 무엇인지 모를 거부감부터 느껴졌었다. 왠지 굉장히 고전적인 분위기 일 것 같고, 촌스러울 것 같다는 그런 느낌말이다. 보고 난 뒤 조금은 그런 편견이 사라진 것 같다. 확실히 만들어진지 오래되어 영상의 촌스러운 느낌은 지울 수 없었지만, 내용자체의 촌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참 바보같이 순진한 남자와, 나무귀신의 명령으로 남자를 유혹하여 양기를 빼앗는 여자 혼령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요즘에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1987년 당시에 만들어진 영화치고는 굉장히 시대에 앞서나간 세련됨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는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영화에 주인공이었던 왕조현과 장국영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얼마 전에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가 나왔다. 이 전에 비해 훨씬 퀄리티가 높은 화면구성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명성을 깨지는 못했다. 사실 이 영화도 중국 소설 <요재지이>의 ‘섭소천’편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