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속 향가와 설화의 관계

소개

설화와 향가를 두 개의 장르로 나누어서 분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설화와 향가가 같이 기록된 문서는 하나의 통합적인 텍스트로 생각하여 서로의 연관관계를 분석해 내는 것이 문학작품을 더 명확하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여태까지 『삼국유사』에서 다루었던 내용 중, <水路夫人>, <處容郎 望海寺> 그리고 <武王> 속 등장한 향가를 위주로 설화와 향가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서 서술하도록 한다.

목차

I.들어가며
1.향가와 설화의 관계
1)연결고리로서의 향가 --<水路夫人>
2)장면의 극대화 --<處容郎 望海寺>
3)이야기의 재구성 --<武王>

II.나오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삼국유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대부분의 텍스트는 설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향가는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형식을 지닌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을 보면 이와는 반대로, 향가가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오히려 설화는 등한시되는 양상이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설화와 향가를 두 개의 장르로 나누어서 분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설화와 향가가 같이 기록된 문서는 하나의 통합적인 텍스트로 생각하여 서로의 연관관계를 분석해 내는 것이 문학작품을 더 명확하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여태까지 『삼국유사』에서 다루었던 내용 중, <水路夫人>, <處容郎 望海寺> 그리고 <武王> 속 등장한 향가를 위주로 설화와 향가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서 서술하도록 한다.

향가와 설화의 관계
향가와 설화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먼저 향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형시적인 성격의 노래인데, 불교포교를 위해 쓰이고 불린 노래이기다 했다. 동시에 우리 고대시가의 한 특징인 노래와 배경설화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자료로서도 의미가 있다. 설화는 구비문학의 한 형태로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뜻한다. 더 자세한 해석은 먼저 長野嘗一가 제시한 향가 관련 설화들에 나타나는 설화 분자들의 결합관계를 통해 설명해보도록 한다. 설화 분자를 가지고 있지 않는 설화, 즉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설화는 단순설화라고 부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두 개 이상의 이야기로 구성된 설화는 복합설화라고 부를 수 있는데, <水路夫人>이나 <金現感虎>등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또 이 복합 설화는 이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의 관계에 따라서 병렬설화와 포함설화로 나뉜다. 이 병렬설화는, 각각의 이야기가 중요한 순서에 따라 짜인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연계성은 지니지만 독립적인 사건일 때를 가리키고, 반대로 포함설화는 어느 한 이야기가 다른 곳에 종속 되었을 때를 가리킨다.

참고자료

· 홍기삼, 『향가설화문학』, 민음사, 1997
· 김영수, <향가와 배경설화의 상관성 고찰>, 고가연구회 편, 『향가의 깊이와 아름다움』, 보고사, 2009
· 일연, 『삼국유사』, 민음사, 2008
· 송성헌, 『한국문학사 기술 방법론 연구』, 한국문학도서관, 2001
· 성호경, 『신라향가연구』, 태학사, 2008
· 신재홍, 『향가의 해석』, 집문당,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