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소개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글 읽고 쓴 독서감상문입니다. '삶과 죽음의 철학'이라는 과목의 독서감상문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수용소의 참담함 그 자체보다는 生과 死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죽음이 목전이 다다른 극한의 인간모습과 그 와중에 인간을 살게하는 힘 거기에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문제시되는 자살문제를 연관시켜 썼습니다.

글쓴이는 로고테라피의 대가로 자기가 특별하다고 자기를 대체할 것은 없다라는 생각이 살게 한다고 하지만...
저는 최근 제가 본 추적60분의 자살 프로파일링이라는 걸 참고해 반론을 전개했습니다.

역시 교수님이 남다른 전개로 좋게 봐주신 리포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뻔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서구인들이 말하는 수용소라는 공간이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적으로 끌려가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은 경험담의 산실이라는 건 너무나 익숙한 사실이니 말이다. 예상대로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이 겪은 일상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이미 충분히 접한 나치의 만행으로, 수용소의 참담한 일상은 예상과 정확히 일치할 따름이었다. 물론 빅터 프랭클이 차별성을 시도한 부분이 있었고, 그것이 이 책에 조금 다른 가치를 심어주기는 했다. “실제 일어난 일이더라도 한 개인의 체험과 관련된 경우에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는 그의 말처럼 수용소의 실상을 고발하는 데 그 온전한 목적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고, 작가의 체험에 따른 그 의미와 체험의 본질에 대한 것을 정신의학적 가설이나 명제들과 함께 밝히고자 한 점이 조금은 흥미로웠다. 책을 읽어갈 수록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살아갈 이유와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싶어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익히 영화와 책에서 많이 접한 유대인 수용소의 이야기였다. 수용소는 생존을 위한 각축장이었고, 폭력과 비정한 행동이 난무하는 가운데 오로지 자기 자신과 자신이 살리고 싶은 친구나 가족을 구하는 데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강렬한 느낌을 가진 몇 가지 이야기는 있었다.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은 끊임없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심판 받아야 했다. 그것이 심판 받는 사람의 선택이나 신체적 상태, 그러니까 자살이라든지 고된 노동이나 폭력에 의해 병약해진 몸 상태에 따른 것이라면 그래도 죽음이라는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는 납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처음 그들이 수용소로 들어왔을 때, 편안한 자세로 무심하고 귀찮아 보이는 나치 장교 한 사람이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까딱 거리며 오른쪽 혹은 왼쪽을 가리키는 걸로 생과 사를 결정하는 몇 초의 시간이 주어졌다.

참고자료

· 추적 60분
· 죽음의 수용소에서 ㅣ 빅터 프랭클 ㅣ 고요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