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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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내가 봤던 이 영화. 이 길고 약간은 특이하게 생각되는 영화의 제목은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여주인공의 극 중 이름과 그녀에게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는 동물들의 이름으로 지어졌다. 호랑이는 여 주인공인 조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보겠다던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던 동물이고 물고기들은 조제가 만들어 낸 환상 속의 자기 자신을 투영한 존재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것들이 각각 조제에게 다가온 사랑과 주제가 처한 현실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제목의 특별한 의미와 특이한 이름처럼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인 것이다.
어느 날 남주인공인 츠네오는 한 할머니가 미는 유모차와 마주치고 유모차 안이 궁금한 츠네오는 할머니를 집까지 미행해서 유모차 안에 있는 여주인공 조제와 운명처럼 마주친다. 다리가 불편하기에 걷지 못하는 손녀딸을 부끄럽게 여겨 사람들 몰래 저녁에, 유모차의 덮개를 덮어놓고 산책시키고 있었던 약간은 호러스러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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