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발전과 동아시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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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기 초 수의 장군 이연(당 고조)이 장안을 수도로 삼아 당을 세웠다(618). 제2대 태종은 율령 체제를 정비하여 ‘정관의 치'라는 번영을 일구었다. 고종 때에는 신라와 동맹을 맺고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등 영토를 확장하였다.
이러한 번영은 현종때까지 이어졌다.
당은 율령 체제로 국가를 운영하였다. 율령 체제하에서 행정은 3성 6부를 기초로 한 중앙 조직과 지방의 주·현제로 운영되었다. 중앙에서는 황제의 명령조차 입법과 심의,집행을 담당한 3성을 거쳐야만 시행될 수 있었으며, 지방의 주·현에는 관리를 파견하였다. 또한, 정부는 균전제, 조·용·조, 부병제를 통해 백성을 통제하였다. 이러한 체제는 이후 역대 왕조의 모범이 되었으며, 동아시아의 각국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당의 율령 체제는 전성기였던 현종 때부터 서서히 붕괴되었다. 귀족이 소유한 장원이 증가하고 토지가 제대로 환수되지 않으면서 균전제의 운영이 어려워졌고, 더불어 부병제도 부실해져 갔다. 특히 안 ·사의 난을 계기로 중앙 정부는 급격히 약화되었고,대다수의 농민은 전호(소작농)로 몰락하였다. 이에 따라, 조세 제도는 양세법으로, 군사
제도는 모병제로 바뀌게 되었다. 절도사들은 독자적인 지배권을 강화하였고, 환관과 척이 세력을 키워 권력을 다투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몰락한 농민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황소의 난(875)을 계기로 당은 더욱 쇠약해져, 결국 절도사 주전충에게 멸망하였다(907). 당은 귀족 중심의 사회였다.
과거제에서도 최종 선발 과정에서 문벌이 중시되었고, 귀족은 과거와 음서를 통해 관직을 독점하고 특권을 누렸다.
당 대에는 화북 지방에서도 2년 3모작이 가능해져 농업 생산이 크게 늘었다. 상업도 발달하여 일종의 약속 어음인 비전을 사용하였고, 상인조합인 행(
行)도 나타났다. 영토가 확장되면서 동서 교역로를 통한 국제 무역도 활발해졌다. 아랍, 페르시아 등지의 서역 상인들은 비단길, 바닷길 등을 따라 당으로 들어왔고, 이들의 활동으로 당의 견직물,도자기, 금은 세공품 등이 세계로 퍼졌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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