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에디톨로지

소개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저. 21세기북스 2014년 10월 24일 발행
서평입니다

목차

1. 편집
2. 이어령
3. 인생 기획

본문내용

공자님은 말씀하셨다. '術而不作'. 난 단지 썼을 뿐이지 만들지 않았다. 꿈속에서도 만나고 싶은 주공의 말을 옮겼다는 말일게다.
부처님께서 문자를 싫어하셨는지, 당시에는 문자가 없었는지 최초의 불경은 구전되었다. 그래서 대부분 불경은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그렇게 들었다)으로 시작한다.
수천만 년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을까? 유사 이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라는 것을 했고 그 생각을 얼마나 남겨 두었겠는가. 정말 잘 노시고 말도 글도 그만큼 잘 하시는 저자는 그런 점을 짚는다.

창조는 기존의 것을 편집하는 작업이다. 편집은 구성, 해체, 재구성이고 그래서 선택과 결합이 되어야 한다. 인포메이션은 유의미한 자극 이고 지식은 그런 인포메이션의 연결이다. 창조란 그런 편집술이다. 지식도 시간도 공간도 마음도 정신도 최소의 편집 단위를 찾아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 보면 창조가 된다. 결국 창조는 각자가 자신의 삶을 걸고 쌓아 올리는 ‘데이터베이스’ 경쟁이다. 데이터 베이스는 쌓는 것이 아니라 픽업(pick up)하는 것이다. 잘 뽑아야 한다. 물론 그 전제는 많은 레고블록이다. 이 포인트에서 창조는 '질(퀄리티)'의 게임이 아니라 '양(퀀터티)'의 게임이 된다.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가 98.4% 동일하다는 것은 유전자 역시 질이 아니라 양이 중요함을 반증한다. 침팬지 유전자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되었는데 제 풀에 포기해 버린 감이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