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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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이며 정신과 진료소장이기도 한 로렌 슬레이터가 쓴 이 책은 책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심리학사에 있어서 의미가 깊은 열 가지 심리실험에 관해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실험들은 인간 심리와 본성에 관해 당시의 가설과 이론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접근하면서 동시에 실험자와의 인터뷰나 체험 등을 포함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좀 더 편안히 실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에서부터 해리 할로의 애착심리학, 20세기의 뇌 절제술을 통한 정신치료에 이르기까지 10개의 실험을 다루고 있으며 각 실험이 나오게 된 사회적, 개인적 상황과 배경이 잘 다루어져 있어서 심리학 실험이라는 낯선 장면에 호기심을 안고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특징적 서술 방식이자 읽는 내내 나를 매료시켰던 것은 각 실험이 시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와 더불어 그 시대에 혁신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일들이 현재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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