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싸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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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이라는 종교 자체가 우리에게는 생소하고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에 우리는 유대교와 이스라엘에 더 친숙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 다양성이 부족한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특히 다른 종교인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인종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서 항상 조금이라도 더 친숙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본, 나도 배웠던 구약성서의 교리를 믿는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분쟁을 바라보곤 했다.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대로 하마스는 무시무시한 테러단체이고 팔레스타인은 자살폭탄테러를 일삼은 무자비한 나라고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팔레스타인에게 동정심이 들었다. 영국이라는 뜬금없는 국가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팔레스타인을 전혀 배제한 채 내세운 벨푸어선언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발생한 것이라니. 옆 집도 아니고 옆 동네에 살던 이름 모를 사람 때문에 기원전 12세기부터 살던 땅을 하루아침에 잃게 된 팔레스타인인들은 황당함과 원통함에 휩싸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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