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해상활동의 역사적 성격 검토

목차

1. 머리말
2. 고려와 중국의 해상활동
3. 고려와 일본의 해상활동
4, 고려와 서역권 국가의 해상활동
5. 고려 해상활동의 역사적 성격
6. 맺음말
7. 참고문헌

본문내용

918년에 왕건이 개창(開倉)하고 ∼ 1392년 이성계의 조선에게 역사의 끈을 넘긴 뒤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춘 고려(高麗)는 한반도에 들어선 왕조 중 가장 바닷길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였고 또 그것을 국가운용에 반영하였던 진정한 해상국가였다.
고려 태조 왕건의 세력적 모태가 되는 서·남해 지역은 바다를 통해 중국대륙,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연결해주는 곳에 위치한 일찍부터 동북아 해상 교통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중 략>

중국의 정세는 송이 960년 후주(後周)를 무너뜨리면서 5대 10국 시대를 종결하였고 최후의 승자가 됨으로서 마무리 되는 듯하였다. 이렇게 10세기 후반 동아시아 해상교역을 주도하게 된 송이었지만 북방에서 일어난 거란족의 요나라가 발해를 멸하고 연운 16주를 차지하면서 송과 여진, 고려를 동시에 압박하면서 중원 판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송과 고려의 책봉관계는 요의 압박으로 중단되었고 요라는 제국과 새로운 책봉체계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요의 등장으로 송은 황제국으로서의 위치와 정세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신흥제국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송과의 정식 조공무역의 불재개(不再開)는 당시 고려의 외교적 입장이었던 친요소송책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중 략>

고려가 당시 제국들 사이에서 이런 외교를 펼칠 수 있게 된 데는 고려의 지리적 환경 때문이다. 육지와 해로 모두 인접의 강국들과 가까이 위치하였지만 대륙과 이어진 한 면의 육로는 험한 지형과 산맥으로 이루어져 소수의 병력배치로 최적의 방어태세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삼면이 바다로 둘려진 지형은 고려의 건국세력으로부터 이어지는 서남해 해양세력이라는 기반으로 다져진 해양력이 있었기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송과 요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불구하고 950년 건국 4대만에 고려의 광종(光宗)은 독자적 연호를 사용하면서 황제국으로서의 위치를 다질 수가 있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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