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란

소개

영화감상입니다

목차

1. 심판
2. 분노
3. 결론

본문내용

란
(Ran, 乱)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나카다이 다쓰야(이치몬지 히데토라), 테라오 아키라(이치몬지 타로), 네즈 진파치(이치몬지 지로), 류 다이스케(이치몬지 사부로), 하라다 미에코(첫째 며느리 카에데)
개봉: 1985년 1월 1일 일본
런닝타임: 162분

이치몬지 히데토라는 이치몬지 성의 성주다. 그는 셋째 아들의 혼인을 위하여 이웃 영주들을 불러 모았다. 전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정략으로 혼인을 이용할 생각이다. 잠깐 낮잠에 빠져든 그는 백일몽을 꾼다. 예지몽이었을까. 히데토라는 황야를 헤매다가 눈을 뜬다. 그 눈 앞에 든든한 세 아들이 있다. 칠십세가 된 히데토라는 죽은 후의 상속이 아닌 죽기 전의 증여로 세 아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려고 한다. 히데토라는 가련한 리어왕의 일본판이다.

셋째 사부로는 아버지의 그런 조치가 마득찮아서 반대를 한다.
<세상은 의리도 정도 없는 곳이다. 난세의 자식들인 그들에게 인간의 정을 기대하는 게 미친 지이다>
셋째 아들의 솔직하지만 당돌함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히데토라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사부로는 쫓겨나고 이를 어여삐(정직하고 줏대가 있다) 본 후지마키 가문에서 그를 사위로 삼게 된다. 후지마키는 이치몬지 성이 탐이 난다. 그러니 어떻게든 촉을 대고 있어야 한다. 그 촉이 사부로다.

히데토라 입장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알았다면 쉽게 그러진 못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독재자 중에 후계자를 키운 사람이 있던가. 권력을 위해서는 자식도 형제도 필요 없었던 것이 일본 뿐 아니라 세계의 인간역사였다. 하지만 낮에 꾼 백일몽 속의 방황하는 자신이 두렵다. 나와 나의 과거를 지켜줄 것은 혈연인 아들들뿐이다. 문사철을 무시한 이런 단순한 의사결정은 히데토라와 그의 과거에 대한 심판을 불러 들인다.

<중 략>

식솔들이 모두 자신의 배를 가르고 있는 왜 히데토라는 할복하지 않았을까? 응어러진 분노 때문일게다. 받아들이기 억울함 때문일게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 모든 공력을 다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자(이라크에 발전소를 건설하여 이라크 인민에게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선사하고 건설사에게는 1조원에 달하는 수익과 3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남겨주었다고 할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