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탕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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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제 3장의 은본기 내용이다. 사기에서는 탕의 역성혁명을 하나라가 매우 혼란했던 시기임을 들어 사회적 요구에 따른 하늘의 뜻이었다고 본다. 중국 고대에 제왕의 개념은 천명을 받아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통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제왕이 제왕으로서의 덕을 잃어버리고 그로인해 민심마저 떠나게 되면 하늘은 제왕에게서 명을 거두고 새로이 덕 있는 자에게 천명을 내린다. 이렇게 천명이 바뀌어 제왕이 대체되는 것을 혁명으로 본 것이다.

그렇다면 유가 사상의 창시자인 공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왕권 다툼에 대한 공자의 생각은 자공과의 대화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다. 한 나라의 대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므로 자공은 공자께 백이와 숙제에 대해 물음으로써 그 생각을 물었다.

<중 략>

공자는 백이와 숙제는 ‘인을 구하다 인을 얻은’ 것으로 원망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백이와 숙제는 서로 왕위의 자리를 양보하고 수양산에 들어가 인의를 지킨 것으로 공자가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공자 또한 인의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고 탕의 역성혁명에 대해서 물었다면 탕이 신하의 인의를 지키지 못한 점에 비판의 시각이 있었을 것이다. 공자의 생각대로라면 신하된 자는 천하의 질서를 따름으로써 안정적인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이상적인 모습인 것이다.

<중 략>

제선왕이 물어 말하기를 탕이 걸을 제거하고 무왕은 주를 정벌하였다 하니 그런 일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전하는 말에 의하면 있습니다.
왕이 말하기를 신하로서 임금을 시해하는 것이 가합니까?
맹자가 말하기를, 인을 해치는 사람을 적이라 이르고 의를 해치는 사람을 잔이라 이르며 잔적하는 사람을 한 지아비라 이르나니 한 지아비인 주를 처형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참고자료

· 사마천, 사기, 고전번역원
· 사마천, 『사기』, 사사연, 2002, pp59~73
· 성백효, 2011, 『논어집주』술이편, 전통문화연구회
· 네이버지식백과, “공자”, “맹자”http://terms.naver.com/
· 한국고전종합DB, “맹자”, “사기”, “탕론”http://db.itkc.or.kr/itkcdb/mainIndexIframe.jsp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탕론”http://terms.naver.com/list.nhn?cid=392&categoryId=392&categoryType=diction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