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의 반대편에서 고요 찾기

소개

소음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과 그 외에 우리가 모르고 있던 소음의 역할에 대해 기술한 내용입니다.
소음이 왜 소음일 수 밖에 없는지, 소음은 그저 소음일 뿐인지, 소음의 반대는 과연 고요인지.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네요.

목차

1. 소음이 소음인 이유
2. 소음이 좋지 않은 이유
3. 쓸모 있는 소음
4. 고요한 밤

본문내용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런 말을 전하고 있다. “헤드폰을 벗어놓자 침묵이 들린다. 침묵이란 귀에 들리는 것이다. 나는 그 이치를 안다.” 알 것도 같고 생각해보면 더더욱 헷갈리는 이상한 말이다. 아무 소리가 없는 것이 침묵이고, 귀는 소리를 듣는 기관인데 들리지도 않는 침묵을 듣는다니, 무작정 멋져 보이려고 뱉은 말 같기도 하고 괜히 무언가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침묵이 무엇을 뜻하는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도 같다. 조용한 집 안에서 문득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꺼졌을 때, 조용함이 침묵으로 바뀐 듯 귀에는 공허한 울림이 가득 찬다. 그러나 그 마저도 완전한 의미의 침묵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그 침묵에 귀를 기울이다 몸이 간질간질해져오며 불안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온갖 소리로 세상이 가득 차 있었음에 놀라고, 조용함을 자각한 순간 그 미미한 울림들마저도 내게 소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며, 내 의지로는 그 소리들을 거역할 수 없을 거라는 무력감마저 든다. 완벽한 침묵이란 없다.

<중 략>

조용한 공간보다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험자들에게 세상에 없는 물건을 만들라거나 평소에 익숙한 물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용하라고 과제를 냈을 때, 조용한 환경 보다(50db) 소음이 있는 환경(70db)의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흥미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라비메타 연구팀, 컨슈머리서치 저널 발표)
5. 자동차 소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는 환경오염을 줄일 뿐만 아니라 소음까지 줄여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으로 무장했다. 내연기관이 아닌 모터를 사용하고, 모터의 소리마저 흡음재로 흡수시켜 소음을 더욱 줄였다. 그러나 오히려 소음이 없어서 위험한 차가 될 수 있다. 일반 보행자도 그렇지만 시각장애인이나 어린이들이 자동차의 접근을 판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이어폰을 꽂고 길을 다닐 때 자동차의 소음을 듣지 못해 위험한 것과는 반대로, 자동차가 소음을 내지 않기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