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노아

소개

노아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러셀 크로우(노아), 제니퍼 코넬리(나메), 엠마 왓슨(일라), 레이 윈스턴(두발 가인), 안소니 홉킨스(므두셀라)
런닝타임: 139분
개봉: 2014년 3월 20일

목차

1. 갈등
2. 이야기
3. 결론

본문내용

노아는 성경에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로 기록되어 있다. 이 영화에는 고뇌하는 인간상으로 그려졌다. 그는 확신하고 갈등하고 방황한다. '사랑'보다는 '정의'의 하느님 편에 섰으며, 의로운 인간이라기 보다는 '도그마'에 빠져 있는 고집을 보여준다. 성경에서 노아는 신의 벌을 두려워하라고 주변을 훈계하지만 영화의 노아는 다른 인간들과 벽을 쌓고 산다.
여기에 더해 완전한 인간 노아의 고뇌가 고통스러워 이 영화는 ‘성경주의자’들에게 불편할 수 있겠다. 반대로 종교에 선입견이 없는 사람에게는 너무 빤한 이야기로 이해된다. 중간에서 균형을 잡는다고는 했겠지만 메시지도 스토리도 흥미진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종교적으로 살 수는 없을지라도 인간적으로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유의지라는 인간적인 충동을 부인할 필요는 없겠다. 역사의 해석은 당신의 앵글로도 가능하겠지만 현재의 관점이 포인트다.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말이다.
<사실이라는 것은 역사가가 불러줄 때만 말을 한다. 어떤 사실에게 발언권을 줄 것인가, 또 어떤 순서로 어떤 맥락에서 말하도록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역사가인 것이다. 사실이라는 것은 자루와 같다. 그 속에 무엇인가를 넣어주지 않으면 사실은 일어서지 않는다>
해석은 중첩적으로 하는 법이다. 노아가 고뇌하는 인간이었을 수도 있고 완전한 인간이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역사가 ‘오피니언’이지 ‘팩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까탈스러운 캐릭터로 소문난 ‘글래디에이터’ 출신 '러셀 크로우'가 '노아'역을 맡았다. 덕분에 노어는 신과 인간 두 부류에게 모두 저항하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인간적인 영웅상을 보여주는 것이 현대 이야기의 흐름이라 제작사도 단순히 성경사실에 기반한 스펙타클로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십계' 같은 영화가 더 이상 탄생할 수 없는 이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