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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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주간의 실습을 다녀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선생님이 되기 위한 부푼 꿈을 안고 교대에 들어온 학생으로서, 짧게나마 교육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실습은 강의실에 앉아 머릿속에 지식만을 주입하는 배움에서 한줄기 희망과도 같다. PPT를 통해 단순히 교육관련 지식만을 전달하는 대학교의 강의로는 느끼거나 배울 수 없던 여러 가지를 실습 현장에서는 많이 배워온 것 같다. 또한 다양한 실제 수업을 참관하면서 수업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리고 수업에 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면서 나만의 수업관을 그려보기도 했다.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일본인 교육학 박사인 사토마나부의 저서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매우 탁월하게 지었다고 본다. 이 책의 제목은 수업이라는 교육 구성 중 일개의 한 부분이 학교라는 하나의 덩어리를 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변화', 우리 현 세대의 교육은 지금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변화'가 학교를 '변화' 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의 제 1장에서는 일본의 현 교실풍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장의 내용을 통해 우리나라의 학교 현실이 일본의 그 것과 참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 나의 담당 담임선생님이 사용하셨고 나 또한 매우 효율적이라고 여겼던 지도방법인‘손 신호'에 대해 기술한 부분이었다. 이 글의 저자는 손 신호로 진행되고 있는 수업이 아이들에게 거짓 주체성을 연출시킨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손 신호가 과연 좋은 방법이라면, 교직원회의에서는 왜 이를 사용하지 않는지를 반문하면서 이는 아이들을 일방적인 조작 대상으로 보는 것이고 일상과 분리하여 인위적인 게임으로 하는 수업임을 자각하기를 바란다며 일침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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