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회사원 (A Company Man)

목차

1. 메타포
2. 모자이크
3. 결론

본문내용

액션이 약점이라는 리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지 않는다. 고시원 방, 자동차 안 등 폐쇄된 공간에서의 액션은 그 자체로 훌륭했다. 소지섭은 인터뷰에서 '사무'적인 액션이라고 했지만 감정이 실리지 않는 기계같은 액션은 그 자체가 영화의 메타포가 되었다. 회사원인 우리는 기계와 다를 바 없다. 영화에서 보듯 사원증으로 출입신고를 하는 현대의 회사원은 생체 칩을 박은 '안드로이드'다.
회사는 '가정(home)'을 걸고 하는 가장들의 전쟁터다. 그래서 처절하다. 이 영화는 그런 분투를 그렸다. 영화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총(gun)은 상징이다. 회사의 목표인 시장(market)은 일종의 '땅 따먹기'다. 먼저 차지 하지 않으면 뺏긴다. 메타포가 오버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 영화에서의 '죽음'은 '해고'다. 죽지 않으면 '퇴근'하는 것이고 죽는 것은 '퇴사'하는 것이다. 지형도 부장은 전투 중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부하사원에게 썩소를 날리며 말한다.
<퇴근해>
영화의 죽음을 액면 그대로 보지 말지어다.
<니가 나를 해고시킬 수 있을 거 같냐>는 지부장의 말은 니가 나를 죽일 수 없다는 말과 같다. '해고는 살인'이라는 노조 구호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영화의 숱한 살인은 단지 비유와 상징으로 이해하라.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