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목란언니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목란언니는 처음 시작부터 아코디언 연주에 맞춘 북한가요와 율동, 감칠맛 나는 북한 사투리로 나의 흥미를 자극했고 급속도로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도입부분에 여러 배우들의 치고 빠지는 등장과 약간 빠른 속도의 북한 사투리로 인해 완벽하게 알아듣긴 힘들었지만 정리해보면 뜻하지 않게 한국에 오게 된 목란이가 북에 있는 부모를 서울로 데려와 준다는 브로커에게 속아 정착금을 모조리 사기를 당하게 되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갈 돈을 벌기 위해 남한에서 일자리를 구하게 되는 내용으로 극이 시작했다.
무대구성은 지금까지 내가 봐온 연극 소극장무대와는 180도 달라 신선했다. 무대를 중앙에 마름모꼴로 놓고 관객이 무대의 사방 면에 앉을 수 있도록 되어있었고, 극이 시작되자 배우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와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또한 이 목란언니의 무대는 자세히 살펴보면 꽤 세밀하게 대칭과 사선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중앙에 덩그러니 놓인 두 개의 긴 의자는 사선으로 비껴가 서로 평행하게 놓여 있었는데 연극을 다 보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는 다정하게 옆에 앉을 수도, 서로 마주 보여 다툴 수도 없는 어긋난 시선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이 어긋난 시선의 주인공은 작게는 조목란과 허씨네 가족들에서부터 크게 보면 남과 북의 관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