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연구지도('블랙'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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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어둠으로만 존재하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에게 찾아온 마지막 희망의 손길은 부모도 유모도 아닌 참된 교사였다. 집에서조차 짐승 취급을 당하는 주인공 미셸을 사하이 선생님은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쉴 새 없이 가르친다. 주어진 시간동안 말과 소리, 단어 하나하나 모두 수화와 입모양을 통해 그녀를 이해시키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약속한 20일이 지난 후 사하이 선생님과 미셸,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은 마치 마법과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어둠 속에서 허우적대던 미셸에게도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봐도 이 영화의 주 내용은 다 봤다고 할 수 있다. 교사 한 명이 학생을 어떤 생각을 가지고 대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인생이 어떻게까지 변화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사하이 선생님이 미셸에게 가르쳐주지 않은 유일한 단어가 ‘불가능’이다. 그는 그녀가 절대로 실패한 인생을 살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들은 실패 했을 때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춤을 추는 등 자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런 행동에 참된 교육자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발전이 더디고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교육자는 학생을 포기하거나 억지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 학생 스스로 깨우침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자는 뒤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학생이 포기하려고 한다면, 옆에서 독려해주거나 이끌어줌으로써 학생이 앞으로 한걸음 더 내딛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이러한 사하이 선생님의 교육자로서의 모습은 실용주의 철학적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관점은 인간은 누구나 자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루소의 인간관에 입각하여,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계발하고 발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고정되어 있는 실재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중심의 교육관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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