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gthedog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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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의「닉슨」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흥미진진한 정치 영화다. 이 영화는 내가 고등학교 때 「JFK」를 보고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에「닉슨」이 「JFK」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말을 듣고 빌려보았었다. 그때 이 영화를 볼 때는 화면도 이리 저리 바뀌고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대충 내용만 이해하고 넘어갔었는데 역시 고등학교 때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다르다. 누가 그랬다. 「어린 왕자」를 10대 때 읽는 느낌과 20대 30대에 읽는 느낌은 확연히 틀리다고 말이다. 솔직히 예전에 봤던 영화라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막상 쓸려니 머릿속이 하얗기만 했다. 이 영화들은 일단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케네디와 닉슨의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을 단순히 말하면 긴 시간동안 긴장을 끊이지 않게 했다.
「닉슨」은 제목 그대로 리차드 닉슨에 관한 영화다. 자수성가한 인물 닉슨은 타고난 외모와 뛰어난 연설솜씨를 지닌 명문가 출신의 존 F 케네디에게 번번이 연패하는데. 끓어오르는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는 그에게 기업가들과 FBI가 다가와 거래한다. 의미심장한 대화는 달라스 저격사건으로 이어지고, 결국 닉슨은 대통령이 된다.
지금 우리는 닉슨이라는 한 사람에 대해, 어느 대통령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올리버 스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각색하여 제작한「닉슨」이라는 영화를 보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 할 것이 아니라 거름종이처럼 다시 한번 걸러 보는 시각을 가지고 이 영화를 봐야 한다. 그렇다면 올리버 스톤이 영화라는 매체로 닉슨을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닉슨 역에 안소니 홉킨스를 캐스팅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 「양들의 침묵」이나 「한니발」같은 영화는 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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