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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Ⅲ.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역사적 배경
Ⅳ.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역사적 사실
Ⅴ.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영화화
Ⅵ.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줄거리
Ⅶ.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작품감상
Ⅷ. 결론

본문내용

국가 공동체의 운명을 책임진 주체적 정치집단이 없거나 매우 미약한 가운데 신분제의 문란, 민중의 봉기, 외세의 압력, 여러 차례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대다수의 백성들이 빈곤과 혼란을 경험하는 시기였다. 즉, 국가 공동체의 존립이 심하게 흔들리던 시기로, 공적 제도적 영역이 붕괴 내지 축소되어 갔으며 대신 ‘가족단위 중심의 생존’이 개개인의 삶의 목표가 되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곧 이은 일제시대를 거치는 가운데 국가조직은 완전 붕괴되고 도시화 이주 등을 통해 친족집단의 기능도 점차 약화된다. 많은 사람들이 토지를 잃고 농촌을 떠나게 되는데 주로 남성들이 전장에 나가거나 징용에 끌려 일본 만주 등지로 가버리거나, 노동을 팔러, 또는 교육을 받으러 떠나갔다. 토지 등 근대사를 다룬 소설들을 보면 주로 남성들은 두 부류로 나뉘어 묘사되고 있음이 흥미롭다.
무기력하고 나약한 남성상과 항일 운동에 투신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이 두 유형이 모두 가족을 떠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인다. 이에 따라 여성의 활동 영역은 불가피하게 확장되어갔다. 이들의 증대된 활동은 가족의 생존을 위한다는 명분 앞에서 아무런 제약이나 갈등 없이 받아들여진 듯하다. 전통적으로 남성의 약점과 부재를 메우고 보완해온 것이 의무였던 여성들은 혼란기를 통해 그 역할을 자연스럽게 확대하여간 것이며 이 시대의 가족은 실질적으로 모계중심적 성격을 더욱 강하게 띠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를 통해 확대된 여성의 활동이 남존여비적 사상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부계 혈통을 이어갈 남성의 생존을 확실히 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만큼 여성들은 절대적 사명감을 갖고 남편과 아들을 감싸왔던 것으로 보인다. ‘씨’가 이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개인의 사회적 지위 보전에 필수적이며 언젠가 집안을 크게 일으키더라도 남자가 없이는 그 영광이 공적인 영역에서의 결실을 맺지 못한다는 사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였으므로, 여성들은 오히려 집안의 ‘남자’를 살려야 된다는 강박 관념 속에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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