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즈 클럽 견학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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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즈클럽이란 곳은 나에게 분명 낯선 곳이었다. 춤추러 힙합이나 하우스 클럽은 가봤지만, 이렇게 정말 음악만을 집중하기 위해 클럽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같은 과 후배인 하나와 함께 과제 수행을 목적으로 EVANS에 들어서기 전까진 사실 기대감도 별로 없었다. 물론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괜히 과제로 인한 의무감 때문에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클럽에 들어서기 전, 둥 둥 하며 울려대는 베이스 소리가 내 심장도 함께 둥 둥 거리게 만들었다. 클럽 안은 브라운 계열의 작은 통나무집 같은 분위기의 아담한 까페 느낌이었다. 그래서 술집같은 느낌이 나지 않아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인테리어 분위기적인 것보다 더 좋았던 것은 아무래도 그 작은 공간을 꽉 채운 째즈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들어간 10시 즈음엔 그 날 공연을 하기로 한 윤석천 트리오의 공연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 때쯤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한 뒤에는 잼 세션이라는 것을 했는데, 나에겐 이것이 굉장히 특별하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아니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끼리 모여 합주를 한다니... 물론 어떤 곡에 대해서 각자가 다 알기 때문에 그렇게 맞출 수 있는 것이기 하지만, 역시 째즈라는 음악 안에 모인 사람들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잼 세션은 트리오였는데, 어떤 노래를 연주했는지는 제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근데 처음 피아노가 들어갈 때부터 잘 안 맞는 게 많이 느껴졌는데, 연주가 진행되면 될 수록 베이스와 드럼의 표정이 계속해서 안 좋아져 갔다. 그리고 표정만큼 연주도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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