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의 단편 소설「뫼비우스의 띠」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현대소설을 바람직하게 교육할 수 있을지를 고찰해본다.

목차

1. 줄거리
2. 가르치기에 적합한 작품인가?
3.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4.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본문내용

고교 3학년 학생들에게 수학 교사가 굴뚝 청소를 하는 두 아이의 우화를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의 고정 관념에 충격을 주고, 이어 ‘뫼비우스의 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야기 하나를 들려준다. 몸이 성치 않을뿐더러 생활도 어려운 앉은뱅이와 꼽추는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살고 있는 집이 무지막지하게 헐리고 보상으로 나온 아파트 입주권마저도 헐값에 팔려, 전세금을 빼 주고 나니 무일푼이 되어 버렸다. 삶의 터전도, 돈도,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자 그들은 복수를 결심한다. 앉은뱅이는 저녁이 되어 돌아가는 부동산업자의 길을 막고 요구를 말하나, 그는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앉은뱅이와 꼽추가 정확히 그들이 손해 본 액수만큼의 돈을 빼앗은(혹은 되찾은) 후, 앉은뱅이는 차 안에 부동산업자를 묶어두고 불을 질러 살해한다. 앉은뱅이는 빼앗은 돈으로 강냉이 기계를 사서 생활하려 하지만, 꼽추는 앉은뱅이의 마음이 무서워 약장수를 따라 떠나겠다고 한다. 둘은 헤어지고, 혼자 남은 앉은뱅이는 눈물을 흘린다. 수학 교사는 ‘뫼비우스의 띠’가 담고 있는 의미를 학생들에게 다시금 환기시키고 교실을 떠난다.

<중 략>

이 작품이 타 작품과 구별되는 특징적인 요소를 우선적으로 가르치고자 한다면, 중점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은 `뫼비우스의 띠`가 상징하는 의미와, 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사회적 배경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우선,『뫼비우스의 띠』라는 상징 안에서 구현되는 작품의 전체 내용과 줄거리의 파악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은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수학 교사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굴뚝 청소부 이야기를 해 주는 외부 이야기 안에, 앉은뱅이와 꼽추가 등장하는 내부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다. 이 두 이야기는 ‘뫼비우스의 띠’라는 상징성 안에서 내용상 서로 연결되어 있다. 굴뚝을 함께 청소한 두 아이의 얼굴은 모두 더러울 수밖에 없다(외부 이야기). 이 이야기를 내부 이야기에 적용시켜 보자면, 부동산업자로 대변되는 ‘가진 자’의 합법적인 폭력과 ‘못 가진 자’의 불법적인 폭력은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