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소설 `절`을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박민규의 소설 ‘절’은 무림이 존재하던 시절, 최고의 무공을 쌓은 무림고수 사룡이 불사의 몸을 가지고 현재시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대천권왕 김일해는 권의 고수로 조직폭력배와 얽힌 폭력사건으로 교도소에 가게 된다. 청룡검제 최일우는 검의 고수로 1945년 일본에서 일본의 국검과 대결을 하려고 하다가 원자폭탄을 맞고 배달검과 무공을 잃어버리게 되어 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운무천마 선우진은 경공의 고수로, 변해버린 세상에 나름대로 적응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으나, 살아가기 위해 열었던 도장이 사기라는 소문이 돌면서 제자들조차 그를 의심을 하게 되어 경공을 보여주려고 하다가 페라리에 치여 몸을 다치게 되고 결국 제자들도 모두 떠나버려 산으로 들어오게 된다. 빙해천수 조인덕은 일지풍으로 모든 것을 얼리는 극악빙공의 고수이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무공에 해를 입고 소백산에서 미꾸라지를 양식하며 살고 있다. 사룡 외에 정천대법 이장록은 민주화운동으로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나와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검제의 제자로 들어오게 된 인물이다.

Ⅱ.
먼저 무협소설의 장르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등장인물들은 권, 경공술, 검술 등 인간이 가진 능력 이상을 발휘하며 주인공은 의리와 정의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대항하는 악인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배신을 서슴없이 하고 비열하다. 또한 무협소설의 결말은 늘 선한 의인이 악한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것이며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이다. 무협소설의 내용은 천편일률적이고, 우연과 운명이 결합되는 것이 많다. 독자의 입장에서 무협소설은 재미있고, 읽기 쉽고 그래서 중독성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협소설은 우연이 남발되고, 운명론적이고, 틀에 박힌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인물의 성격이 단순화되어 있고,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도 있다. 박민규의 소설 ‘절’에서는 무협소설 속의 주인공을 현실세계에 등장시킴을 통해서 무협소설을 풍자하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