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세계화를 한국도자기로 이루자

목차

0. 서론

1. 자연환경
1-가. 기후
1-나. 토질
1-다. 취수
1-라. 식생
1-마. 지리

2. 인간성
2-가. 인구

3.기술 장치
3-가. 교통

본문내용

영부인부터 연예기획자까지 한식의 세계화에 몸 바치는 이들은 하늘의 뭇별보다도 많은 시대다. 한때 ‘하이칼라’라면 양식은 입에 안 맞아도 고급이요 세련이며 집에선 청국장을 즐길지언정 밖에서는 된장찌개도 악취로 받아들이는 과거에 비하면 상전벽해이다. `높고도 높으신 분`들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니 한식은 몸 둘 바를 모를 것이다. 오늘날의 한식은 다채롭고 세련되었다. 불고기와 비빔밥은 이제 세계적인 음식이요, 퓨전과 잊힌 음식들의 발굴 등 기존의 한식의 단조롭고 헤식은 이미지에서 탈피하였다. 이것만이 끝일까? 맛있고 몸에 좋다면 세계적인 식품이 될 수 있을까?
냉전시기에 프라하에서 소녀시절을 보냈던 일본의 통ㆍ번역가인 요네하라 마리가 이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다. 일본으로 귀국 후 그가 가장 놀랐던 것은 학교, 관공서 등 공공에 음식을 대접하는 장소에서는 ‘절대 깨지지 않는’ 합성수지등의 식기를 쓴다는 것이다, 그가 체류했던 프라하나 여타 유럽의 국가에서는 감옥을 제외하고는 모든 식기는 도자기를 쓴다는 것이다. 이는 식사를 삶의 즐거움으로 보는 시각이며 식사에 효율성만을 추구한다면 음식은 ‘사료’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굳이 청대(淸代)의 유학자인 원매가 ‘미식은 미기에 미치지 못한다.’라는 말을 들먹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시각의 노예인 사실은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한식의 세계화에 있어서 선배 격이라 할 수 있는 일식은 이런 점에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임진왜란 이후로 자체적인 도자기 제조기술을 가진 일본은 청의 쇄국정책기간 동안 어부지리로 도자기를 전 세계로 수출한다. 이후 청의 도자기 수출이 재기되지만 이미 일본의 시장선점으로 격차는 벌어져 있었다. 이는 중국 도요에서 이마리의 도자기를 모방한 차이니즈-이마리 양식이 등장할 정도이다. 도자기 산업의 예술적 우위까지 점한 일본은 이후 로산진같은 명도예가들이 음식과의 조화를 추구하며 오늘날 일식의 예술화, 세계화를 이룩한 것이다.

참고자료

· 동서도자교류사 미스기 다카토시 지음 눌와 (지도자료 추가)
· 요리, 그릇으로 살아나다! 박영봉 지음 진명출판사
· 순백으로 빚어낸 조선의 마음 박병선 지음 돌베개
· 우리나라 도자기와 가마터 송재선 지음 동문선
·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우리식기 교문사 강진형 지음 교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