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교육학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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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낭소리를 보면서 할아버지를 교사, 할머니와 소를 학생으로 설정하였다. 내가 둘을 학생으로 설정한 이유는 각기 보여 지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할머니를 학생으로 놓고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수업시간에 「충효 교육의 내용」에서 ‘가르친다’의 두 가지 의미에 대해 배웠었다. 그 첫 번째 의미는 모르는 사람에게 ‘일러준다.’였고, 두 번째 의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눈으로 ‘보도록 한다.’였다. 『워낭소리』에서 할아버지는 이 두 가지 의미를 사용하여 할머니를 교육하였다. 그 중 내가 주목했던 것은 바로 두 번째 의미이다. 물론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교육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할머니는 『워낭소리』 내내 할아버지에게 교육받고 있었다. 그 영화 속 뿐만 아니라 영화 밖에서도 자기도 모르는 중에 교육되고 있었던 것이다.

<중 략>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나는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다. 내가 처음 담임을 맡았던 것은 21살 때였다. 그때 중1반이었는데 처음엔 3명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2달 만에 13명으로 부흥했다. 여자 학생이 대부분이었기에 여자애들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었다. 내가 있을 때는 잘 해결했지만 내가 군대 간 후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해외로 유학가고 집이 멀어 다른 교회로 옮긴 친구들을 제외하면 8명이었다. 그중 5명이서 같이 다니던 여학생들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 한쪽 무리들은 교회를 떠났고 남은 무리들도 결국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를 떠났다. 내가 군 제대 1년 후(2009년이었다.) 다시 이 반을 맡았을 때는 3명이 전부였다. 다행이도 먼저 교회를 떠난 무리들은 다른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가끔 미니홈피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남은 세 명의 학생은 돌아오지 않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 연락을 피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교회 오기 싫다면 연락을 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들이 나의 연락을 끊지 못한 것은 이들이 내가 자기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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