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과제]치즈와 구더기 서평(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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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와 구더기’의 저자 카를로 진즈부르그(Carlo Ginzburg)는 미시사방법론의 선구자로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부터 현대 유럽사에 이르는 범위는 연구하는 역사학자이다. 그는 현재 미국 UCLA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의 미시사적 시각과 방법론이 내포된 책으로 1976년에 출판되었다. 저자는 현대 역사학의 주류적 흐름인 거시사적 이론틀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개인의 일상과 사상을 통해 그 시대를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김정하와 유제분이 번역했으며 2001년도에 문학과 지성사 출판사를 통해 한국에 출판되었다.
‘치즈와 구더기’는 16세기 종교 재판에 선 메노키오라는 별명을 가진 도메니코 스칸델라(Domenico Scandellea)라는 방앗간 주인의 개인적 심리와 그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을 좇아가는 탐정 소설형식의 작품이다. 메노키오라는 인물은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진 존재자체를 모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반인이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면서 배우는 인물들은 역사적 사건들을 대표하는 ‘영웅’인 데에 반해 메노키오의 경우 16세기에 다른 사람, 혹은 그 시대의 패러다임에 비해 독특한 사고를 가진 평범한 방앗간 주인이라는 점에서 미시사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즉, 미시사는 전쟁, 혁명, 왕조 교체 등 거대한 흐름의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닌 그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 개개인을 탐구함으로써 당시의 사회상황을 알아보려는 방법론인 것이다. 미시사의 특징대로 이 책은 기독교이념에 위배되는 우주관을 가져 종교 재판소에 두 번이나 회부되고, 결국 이단이라는 죄로 화형을 당한 당시의 피지배자인 메노키오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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