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angry men 영화 감상문 / 법과예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초등학생 때 한 광고 카피 중에 “누구나 ‘예’ 를 말할 때 ‘아니요’라고 말하는 사람”
이런 문구가 있었다. 어릴 적 광고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그 말은 소신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걸 이제야 다시금 깨달았다. 12 angry men 영화를 보면서 나는 그 소신과 논리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였으면 12명의 사람들 중 내 생각만 달랐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무리 확실하다고 했을지라도 11명의 쪽으로 기우는 군중심리를 따라 갔을 것이다. 그들을 설득할 논리가 있더라고 다수 앞에서 작아지는 건 당연한 심리이기 때문에. 라고 자기합리화를 내세우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는 정확한 논리와 논증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진실은 언젠간 통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나도 어설픈 군중심리에 편중되지 않을 것 이라는 다짐도 했다.

이 영화는 한 소년이 아버지를 살인한 것으로 재판에 회부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소년은 이제 무죄인지, 유죄인지 그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다. 소년은 예리한 나이프로 잔인하게 아버지를 죽였고 법정은 소년을 유죄라고 판결하는 듯 한 암묵적인 공기가 흐른다. 소년에게 마지막 판결을 내리기 위해 12명의 각계각층의 배심원들은 한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그 중 한명만 생각이 다르다. ‘한사람의 인생을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소년의 무죄를 주장하는 건축가가 소년의 유죄를 주장하는 11명의 배심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나는 여기서 미국의 배심원제도에 또 한 번 감탄 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다면, 배심원제도가 없었더라면, 그 소년은 평생 아버지를 죽인 잔인한 살인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낙인찍혀 살아가게 되었을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 법에는 존재하고 있는 배심원제도를 다루고 있다. 판사 역시 사람이고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배심원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나에게 정말 좋은 공부가 되었다. 그리고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라는 배심원제도의 방식도 마음에 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