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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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하고 2009 골든글로브 4개 부문,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유명한 영화에는 항상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언제나 그렇듯 기대를 하고 보면 기대에 못 미처 실망이 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화면 구성과 빠른 전개, 잠시라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박진감은 이 영화의 단연 돋보이는 매력이다.
이 영화는 구성부터 남다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자말을 고문하는 장면과 퀴즈 쇼를 시작하는 장면을 번갈아 가면서 자말에 대하여 소개를 한다. 퀴즈 쇼에서는 깔끔한 차림의 자말이 마치 벌레처럼 고문을 받는 장면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도 빈민가의 현실을 적나라 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처음 고문하는 경찰이 이런 말을 한다.
“의사, 변호사,, 일반상식이 뛰어난 사람들 누구도 6억원까지 못갔어. 근데 그 놈이 갔다구”
사실이다. 빈민촌에서 성장한 자말은 놀랍게도 누구도 간 적이 없는 퀴즈 쇼의 마지막 단계까지 성공했다. 과연 그가 일반 상식이 풍부한 것일까, 아님 운이 좋아서 통과한 것일까, 퀴즈 쇼의 문제는 자말의 인생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일뿐 상식이나 운 때문은 아니다. 문제 하나하나를 통해 감독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 것은 실로 놀라우며 다양하다.
먼저 인도 빈민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말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커가는 환경 속에서 그의 모든 환경은 인도 하층민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더욱이 감독은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영화를 전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치를 떨게 한다. 부모를 잃고 쓰레기장에서 생활하거나, 앵벌이를 위해 두 눈을 멀게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인도라는 곳의 빈민층이 저렇게나 심할까.. 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영화는 빈민층과 중산층의 확연한 괴리감을 보여준다. 이 장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가 이를 암시하고 있다. 퀴즈 쇼의 두번째 문제인 국기에 적힌 문구를 맞추는 문제를 못 맞추고 찬스를 쓰고, 인도 지폐 1000루피에 적힌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는 자말의 모습을 통해 인도 사회의 모순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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