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 감상문

소개

천승세의 희곡 <만선>의 감상문입니다. 실제 연극을 관람한 후, 희곡과의 차이점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술한 감상문입니다. 이 감상문을 제출했던 강좌에서 A+의 학점을 수여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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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희곡 <만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당연 곰치이다. 곰치는 자신이 대를 이어 뱃사람 노릇을 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이 강한 인물로 집념과 의지의 사내이다. 곰치는 선이 굵은 캐릭터다. 자신이 고집하는 바가 명확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기 때문이다. 반면, 곰치의 아내인 구포댁은 곰치에 반하는 인물이나 그 저항강도는 약하다. 곰치의 캐릭터에 비한다면 구포댁의 캐릭터는 흐릿하다. 극의 막바지 쯤, 갓난아기를 뭍으로 보냈다며 곰치에게 대항하는 장면만이 구포댁의 캐릭터를 인상 깊게 해준다. 그러나 토요일에 관람하였던 연극 <만선>의 구포댁은 곰치보다도 더 기억에 남았다. 구포댁이 주목받을만한 극의 막바지 부분은 물론, 시종일관 구포댁만이 눈에 들어왔다. 임제순이 배를 묶어놓아 온 가족이 절망에 빠졌을 때, 가장 실망하고 분노해야할 사람은 곰치였으나 구포댁이 제일 절망하는 것처럼 보였다. 연극 <만선>은 희곡 그대로를 무대에 올렸으나, 구포댁의 절절한 연기 때문에 `구포댁을 주인공으로 한 <만선>`을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성삼 역시 구포댁과 비슷하였다. 희곡 <만선>에서 성삼은 관찰자이다. 곰치 가족을 돕기는하나,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물은 아니다. 연극 <만선>에서도 성삼은 관찰자의 역할이었으나, 연기가 감칠맛이 나 눈길을 끌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육갑(유해진 역)과 같이 조연의 역은 다하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인물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