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과 「산월기」감상문

소개

「변신」과 「산월기」를 비교분석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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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기 문학이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두 종류의 변신이 있다.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각각 호랑이와 벌레로 변신해 버린 두 작품 속 주인공. 그들이 변신을 한 이유는 무엇 이었을까?
프란츠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갑자기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가진 벌레로 변해있다. 이유는 모른 체. 변신을 읽으동안 나의 감정은 여러 단계로 시시각각 바뀌었다. 그레고르가 벌레가 된 자신의 모습을 설명할 때는 마치 그 벌레가 옆에 있는 듯 소름이 끼친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자신의 변신에도 회사 걱정, 집안의 벌이 걱정에 여념이 없는 그를 보며 답답한 마음이 들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벌레의 모습 뿐 아니라 습성까지도 몸에 베어가는 그를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그레고르를 점점 혐오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부모와 여동생을 보며 분노가 치밀었다. 끝내 마치 한 마리의 벌레를 때려잡듯 먹다만 사과로 아들을 죽인 것은 가슴 아픈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레고르를 보면서 최근에 본 영화‘페넬로피’를 떠올렸다. 마녀의 저주를 받아 코가 돼지와 똑같이 생기게 태어난 여인, 페넬로피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다소 비현실적인 동화적 상상력의 영화다. 코가 돼지의 코와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그녀를 혐오스러워하고 경멸한다. 하지만 인상 깊은 것은 아니, 내 상식으로는 당연했던 것은 어머니 아버지의 태도였다. 혐오감 따윈 없이 그냥 보통의 딸처럼 그녀를 대했고 그녀의 결혼을 성사시켜주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저주가 풀어지면서 행복한 결말을 짓는다. 물론 한 마리의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의 모습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혐오스러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왜 그레고르의 가족들은 페넬로피의 가족처럼 그를 대하지 못했을까? 그저 혐오감 가득한 그 눈빛만이라도 보내지 말지.
두 번째 변신의 주인공은 나카지마 아쓰시의 소설 「산월기」 속 이징이다. 공지영의 소설 「고등어」에서 「산월기」에 대해 말하는 구절이 있다.

‘과도한 욕심을 가지고 살던 시인이 실종되어 훗날 친구에게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호랑이로 발견되는데 그 호랑이의 말이 재미있다. 이제까지는 내가 줄곧 왜 호랑이가 되었을까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문득 정신이 들고 보니 나는 이전에 인간이었나 하고 생각하고 있질 않겠나. 나는 나 자신의 과거를 전부 잊어버리고 한 마리 호랑이가 되어’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