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의 통속성

소개

조선 후기 소설의 통속성에 대해 쓴 레포트입니다.
구운몽, 사씨남정기, 창선감의록, 유충렬전을 예로 들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고전소설의 통속성
1) 통속성의 정의
2) 조선 후기의 소설관
3) 소설 향유와 독자
4) 소설의 작자층과 봉건적 보수주의
5) <구운몽>, <사씨남정기>, <창선감의록>, <유충렬전>에 나타나는 통속성
6) 오늘날 대중매체의 통속성

3. 나가는 말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인기있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다. 그 시대에 유행하는 트랜드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 동시대에 방영하는 드라마들의 내용이 천편일률적인 것만 봐도 그러한 점을 알 수 있다. 대부분 내용이 비슷하고 설정도 비슷하다. 하지만 시청률이 높고 화제성이 높기 때문에 제작자들은 그 틀을 깨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한다. 재미가 있고 인기가 있다는 것은 바로 통속성을 지녔다는 말과 동일하다. 그 시대에 유행하는 통속성을 지닌 내용은 과거 17C나 18C, 19C에도 존재했다. 오늘날 읽으면 지루하고 황당한 부분도 그 당시에는 재미가 있어서 인기가 높았을 것이다. 분명 현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독자가 작품을 재미있게 느꼈다. 이와 같은 고전작품의 통속성에 대해서 <구운몽>, <사씨남정기>, <창선감의록>, <유충렬전> 등의 작품을 통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중 략>

출생의 비밀이 한 바탕 몰아붙이다가 신레렐라 이야기로 유행이 옮겨갔다.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여자 주인공이 재벌 2세에다가 잘생긴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은 전형적인 여자 주인공의 신분 상승 스토리이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 집안의 당연한 반대가 사랑의 걸림돌이 되고, 또 남자 주인공 집안에서 정해준 악녀형의 약혼녀가 등장하여 여자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기도 한다. 또한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 캐릭터가 등장하여 삼각 관계, 사각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고전 소설에서는 애정을 둘러싼 삼각 관계도 드믈고, 서로 신분이 다른 계층이 사랑을 하는 장면도 보기 어렵다. 현대 작품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 감동받은 주위 인물들이 이들을 돕고 결국에는 사랑을 성취하여 여자 주인공이 떵떵거리는 재벌 2세의 안주인이 된다. 하지만 만약 고전 소설이었다면 사랑을 한다는 사링만으로도 유교 논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당장에 형벌을 받을 수도 있는 소재였다. 남녀의 혼자 장애는 고전 소설의 경우 정치적 동기에 의해 여자 주인공 집안이 핍박을 받아서 몰락하는 과정에서 남자 주인공과 헤어져서 여성수난기가 등장하는 것이라면, 현대의 경우 다분히 가난한 여자 주인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 주인공 집안의 반대가 대부분이다.
이 외에 최근 몇 년동안은 불륜하는 인물이 버젓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과거 드라마에서는 남자의 불륜으로 인해 여자가 고생하고 시련을 겪는 이야기였다면 최근에 들어서는 여자가 불륜을 저지르고, 때로는 부부가 맞바람을 피우기도 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제 불륜 또한 식상한 소재로 전락해 버렸다.

참고자료

· 김창현, 『한국적 장르론과 장르보편성』, 지식산업사, 2005
· 안기수, 『영웅소설의 수용과 변화』, 보고사, 2004
· 유채근, 『한문소설과 욕망의 구조』, 소명출판, 2008
· 이상택, 『한국고전소설의 이론 1』, 새문사, 2003
· 장효현, 『한국고전소설사연구』,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2
· 정길수, 『한국 고전장편소설의 형성 과정』, 돌베개,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