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없다` 의 품사 논쟁

소개

`있다`와 `없다`의 품사에 대한 논쟁에 대해 쓴 레포트 입니다.

목차

1. 서론
2. 동사와 형용사의 품사 구분법
3. ‘있다’와 ‘없다’에 품사 구분법 적용
4. ‘있다’와 ‘없다’의 품사 분류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
5.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있다’, ‘없다’는 동사와 형용사가 동시에 활용 되는 용언으로 그 품사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논의거리가 있어왔다. 평서형의 ‘있다/없다’와 감탄형의 ‘있구나/없구나’의 경우 형용사와 일치하지만 의문형 ‘있느냐/없느냐’와 관형사형 ‘있는/없는’에서는 동사와 같이 ‘-느-’의 결합이 가능한 활용형을 보이는 것이 ‘있다’와 ‘없다’에 대한 논쟁이 많은 까닭이다.
이렇듯 활용의 방식이 일정하지 않아 동사와 형용사의 어느 품사에 소속해야 할지 분명히 하기 위해 학자들 중 ‘존재사’라는 품사를 새로 설정하는 견해도 있다. 그 이유는 ‘있다’와 ‘없다’가 때로는 형용사에 일치하는 활용형을 보이며 때로는 동사에 일치하는 활용형을 보여준다는 형식상의 독자성과, ‘존재’라는 의미상의 특수성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품사는 국어의 기본 품사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명확히 품사가 분류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이와 같이 동사와 형용사 두 가지 특성을 모두가지고 있는 ‘있다’와 ‘없다’의 구분법을 살펴보고 어떤 부분에서 ‘있다’와 ‘없다’의 품사 구분에 문제가 발생 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기존의 학자들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그 근거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중 략>

또 다른 주장으로는 이희승의 견해가 있다. 이희승은 "있다", "없다", "계시다", "안계시다"의 네 단어를 존재사라 하여 따로 한 낱말로 설정해 놓은 것이 특색이다. 그 이유는 존재사가 때로는 형용사에 일치하는 활용형을 보여주고, 때로는 동사에 일치하는 활용형을 보여준다는 형식상의 독자성과, 존재라는 의미상의 특수성을 고려해 ‘존재사’라는 또 다른 품사로 분류한 것이다. 다시 말해, 활용 방식이 동사, 형용사와 일치하지 않고 동작이나 작용 및 상태를 표시하는 것도 아니며 단지 사물의 존재여부만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희승님에 의하면 용언의 활용은 동사, 형용사의 활용뿐 아니라 존재사의 활용도 포함하게 된 것이다.
또한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명령형이나 청유형으로 만들어 가능하면 동사, 불가능하면 형용사라고 하는 품사 구분 방법에서 ‘있다.’는 ‘있어라’, ‘있자’와 같이 명령형이나 청유형이 가능한 반면 ‘없다’의 ‘없어라’, ‘없자’는 가능하지 않다. 즉 ‘있다’는 사실상 동사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평서형에서 ‘있다’는 ‘있는다’가 되는 경향이 강하여 역시 동사적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견해가 나왔다.

참고자료

· 국어학개설, 이익섭, 학연사
· 학교 문법론 개정판, 이관규, 월인
· ‘있다’와 ‘없다’의 활용양상에 대하여, 이안구, 관악어문연구 제 26집
· 표준국어문법론 개정판, 남기심?고영근 탑출판사
· 국어토씨연구 김승곤 지금 서광학술자료사
· 우리말 형태론 -말본론- 김석득 지음 탑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