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에세이 `le grand bleu`를 보고나서

소개

영화 le grand bleu에 대한 비평 에세이 입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비판이 날카롭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A+ 자료입니다.

목차

서론: 들어가면서
한인간의 이상에의 도전
-파라다이스와 현실의 경계
-파라다이스로의 도피, 남겨진 책임
현실과 파라다이스의 괴리
파라다이스 실현의 한계
이상적이면서 현실적인 삶의 모색

본문내용

“인간은 하고픈 것을 하면서 살 수 없다”, “인간은 하고픈 것만을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이 두 문장은 서로 같을까, 다를까? 둘 중 어느 것이 옳은 말일까? 답은 ‘두 문장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으며 동시에 옳다.’이다. 이 문제의 실마리는 인간의 본성, 인간의 내면에서 찾을 수 있다. 풀어 말하자면 이렇다. 전자는 인간의 가변성을 전제로 하는데, 인간의 모든 것은 영원무궁토록 불변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하고픈 것’도 변이되며 소멸에 이르게 되므로 결국 목적함수가 사라지게 됨을 의미한다. 무언가 하고픈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면 모순적이게도, 그 하고픈 것은 하고팠던 것이 되고 더 이상 이전의 열망을 지니지 못한다는 말이다. 후자의 타당성 또한 인간의 주요 본성 중 하나인 ‘사회성’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인간은 복수의 집단에 소속되어 있고 어지러운 이해관계에 얽혀 철저히 개인일 수 없다. 타인과 부대끼면서 사는 우리에게 있어 갈망이란 것은 바람 앞에 위태로운 촛불과도 같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고 희미해지는 촛불, 그것이 우리가 하고자 갈망하는 바의 운명이다.

<중 략>

나는 ‘현실적인 삶’과 ‘파라다이스적 삶’을 양손에 올려놓고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실을 등한시하고 이상만을 좇는 삶에 대해 관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은 마음속에 간절한 촛불 하나씩 지니고 살지만 현실과의 마찰, 괴리로 인해 실현 불가능함을 깨닫고 좌절하고 만다. 안타깝지만 현실의 굴레는 넘어서기 힘든 장애물이다. 현실이라는 장애물이 스스로 우리 앞을 가로막고 서서 시시콜콜 방해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현실은 우리의 존재에 대한 필연적인 피드백으로 형성된다. 다시 말해, 현실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감으로 인해 필수불가결하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에 저항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저항하는 것이고,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자신을 외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내가 말하는 ‘현실적인 삶’을 지키는 것이란, 본인이 살아온 바에 당당히 대면하고 그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