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봄 감상문

소개

프라하의 봄 영화 감상문입니다.
많은 숙고를 하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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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이름이 주는 이미지가 있다.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들었을 때도 그렇고, 도서관에 가서 어떤 책을 읽을까 한 눈에 정하게 되는 게 책꽂이에 꽂혀있는 그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처음에 이 영화의 제목만 들었을 때 누군가의 ‘봄’ 즉, 좋은 어떤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 ‘봄’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싶은 마음에 집중하며 볼 수 있었다.
첫 씬부터 파격적이었다. 사비나와 토마스의 쾌락적 사랑. 잘은 모르지만 그 둘은 잘 맞아 보였다. 아마 당시의 둘은 ‘가벼움’을 추구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가벼움을 추구하던 어느 날, 토마스은 외진을 나갔다가 그곳에서 테레사를 만나게 된다. 흥미라곤 없는 곳에서 일하던 테레사는 첫눈에 토마스에게 반하게 되고, 그 날을 계기로 테레사는 큰 짐과 함께 토마스를 찾아온다. 그리고 그 곳에 짐을 푼 테레사와 토마스는 만남을 이어가는데, ‘무거움’속에서만 살아왔고, 그 ‘무거움’을 추구하는 테레사에게 토마스의 ‘가벼움’은 이해되지도 용납되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결국 결혼을 하게 되고, 이 때 유명한 체코사태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8개월 간의 짧은 ‘프라하의 봄’이 끝나고 무력을 통한 공산당의 진압이 시작된 것이다.
나는 이때부터 테레사가 강해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토마스의 ‘가벼움’에 못 이겨 집을 나올 때에만 해도 그녀는 토마스없이는 삶을 지속하지 못할 것같이 위태로워 보였는데 체코사태를 겪으며 그녀가 변한 것이다. 위험한 시위현장에 나가서 직접 나서서 카메라에 그 현장을 담아오기도 하고, 자신의 안이보다는 모두를 위한 일들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스위스로 피난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마스에 비해 나약한 자신을 느껴서 다시 프라하로 돌아와서 다시금 ‘무거움’을 추구하는 테레사를 보여준다. 그리고 테레사를 쫓아 프라하로 돌아온 토마스도 이런 테레사의 영향인지, ‘가벼움’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점점 ‘무거움’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토마스의 대사 중에 "사랑은 사랑이고 섹스는 섹스야. 섹스는 풋볼 같은거야. 놀이라고" 이런 말이 있는데, 처음에는 사랑도 가볍게 생각했던 토마스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사가 아닌가 싶다. 그에게도 이제 테레사를 향한 사랑에 무게가 실리는 게 아닐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