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 (Structualism)의 시각으로 영화 <식스센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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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Structualism)의 시각으로 영화 <식스센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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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구나 한번쯤은 다른 사람이 찍어 준 자신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적잖게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을 거쳐 찍힌 내 모습이 담긴 사진에는 항상 마주했던 거울 속에 익숙했던‘나’의 모습이, 사진 속 어딘가 낯선‘나’의 모습으로 대체되어 있는 것이다. 이상하게 반대편으로 치우친 가르마, 삐뚤어진 얼굴형, 어색한 표정 등을 보며 ‘남들 눈에는 내가 이렇게 보이는 것인가?’, ‘이게 진짜 내 모습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동안 거울 속에서만 존재했던, 내가 생각했던, 나의 모습이라고 믿었던 내 안에 ‘나’의 형상은 이제 더 이상 큰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평생을 ‘나’로 살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한, 나로 대표되는 나의 모습은 바로 그 사진 속 낯선 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이라면 다행이랄 것이 이 때 부정된 것은 내가 생각했던 나의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렇게 생겼든 저렇게 생겼든 ‘인간으로서의 나의 존재’에 대한 의식은 존재하는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에서 오히려 더 명확해진다. 영화 <식스센스>의 주인공 말콤이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커다란 충격을 겪어야 하는 데 비하면 사진 속 내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 략>

결국 그는 타자에 의해서 자신의 죽은 자 혹은 유령으로써 존재‘되는’ 자아를 인정하고 그가 왜 그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온전하게 세상에 존재 할 수 없었는지 역시 깨닫는다. 구조주의적 입장에서 그는 단순히 죽었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아닌, 죽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됨으로써 세상에 존재 될 수 없는 죽은 사람이 된 것이다. 그가 인간 세계에서 죽은 사람? 유령으로서 자신이 존재됨을 깨닫게 된 순간에서야 비로소 그는 자신의 존재로부터 자유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콜이 도왔던 이승에 한이 있어 이승을 떠나지 못한 유령들과 같았던 그도 이제 이승에서의 한을 풀고 아내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