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시문의이해와감상

소개

한시를 번역하고 그에 따른 감상과 작가들의 내력이 요약되어있습니다.

목차

1. 최치원의 한시 감상

2. 이자현의 청평사 한시

3.이색의 한시

4.김시습의 춘천 한시
1) 途中 도중
2) 有客 유객
3) 昭陽亭 소양정
4) 題淸平山細香院南窓 二首 제청평산세향원남창 이수
5) 淸平寺 청평시

5.삼당파(三唐派) 시인
1)백광훈 <弘慶寺> 홍경사
2)이달 <佛日菴贈因雲釋> 불일암 인운스님에게

6.김창흡의 설악산 한시
1) 김창흡 <合江亭> 합강정
2) 김창흡 <伏次伯父寄示韻> 제2수 복차백부기시운
3) 김창흡 <葛驛雜詠 戊戌> <又賦> 갈역잡영 무술 - 우부 : 갈역잡영을 또다시 짓다

7.신위의 춘천 한시

본문내용

★최치원은 유교∙불교∙도교에 이르기까지 깊은 이해를 지녔던 학자이자 뛰어난 문장가였다. 하지만 높은 신분제의 벽에 가로막혀, 자신의 뜻을 현실정치에 펼쳐 보이지 못하고 깊은 좌절을 안은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그가 이룩한 학문과 문장의 경지는 높았으나, 난세를 산 그의 삶은 그가 이룩한 높은 경지만큼 불행했다.
그의 시 추야우중은 신라시대의 엄격한 골품제도로 인해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는 그의 갑갑한 심정을 나타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데 비가 오는 가을밤에, 자신을 알아 줄 지기가 없는 외로움을 노래한 작품이다. <추야우중>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도 결구의 ‘萬里心(만리심)’은 언표(言表)에 나타난 그대로 만 리 타국에 있는 작자의 심경이기보다는, 마음과 일이 서로 어그러져 세상과는 이미 천 리 만 리 떠나고 있는 작자의 방황하는 심회를 호소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그의 텅 빈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
그는 유학길에 올랐다가 귀국하여 벼슬이 아찬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진성여왕의 난정으로 나라의 운세가 기울고 있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을 의탁할 곳을 얻지 못하여 <시무십여조>를 올리고 스스로 가야산으로 숨어들었다. <추야우중>은 시대의 배경과 신분제로 인해 인정받지 못하는 그의 마음을 호소하는 듯하여 쓸쓸한 감상을 준다.
제가야산독서당은 자연에 빗댄 그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인 듯하다. 첫 행의 격렬한 물의 흐름은 웅장한 느낌을 표출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삼행에서 그의 속세의 시비를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안쓰러움 조차 느껴진다. 자연에 비해 한없이 작은 그의 모습이 마지막 행에 그 속에 은거하고 싶은 마음을 더없이 잘 표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이러한 작품을 남긴 것은 엄격한 골품제도에 대한 그의 시대적 배경의 한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의 사상을 마음껏 펼 수 없이 남의 눈에 한 없이 두려울 수밖에 없는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그의 갑갑한 마음이 두 시를 통해 여지없이 잘 들어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