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문열 `사람의 아들`

소개

이문열의 소설 `사람의 아들`을 그 당시 사회적 배경과 연관시켜서 종교적 의미를 해석한 서평입니다. 종교적 관점중 신정론에 대해서 주로 서술하였으며, 다양한 신정론이 책의 내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주로 서술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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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소설이 허구를 기초로 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사회 소설은 그 당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문열의 소설 <사람의 아들>은 70년대의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70년대 한국 사회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그 당시의 한국사회는 권위주의 경제체제하에서 대기업 위주의 성장과 근대화를 경험했다. 이러한 산업 사회에서의 갈등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노동계급과 자본계급 사이의 빈부갈등이고, 또 한가지는 국민과 국가간의 민주화 갈등이었다. 과거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던 시대에서 삶의 질,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중시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상대적 빈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선 우리는 작가가 이 시대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소설의 주된 소재는 종교이다. 그럼 종교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먼저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종교는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이고 널리 사용된 정당화의 체계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과거 사회가 종교에 의존하여 국가를 성장시켰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적 정당화에 대한 부정은 그 종교가 유지하는 사회질서를 송두리째 와해시키는 혁명적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 종교의 이러한 성격을 고려해 볼 때 이 책의 주인공인 민요섭의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한 부정은 기독교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회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 사회배경은 기독교적 사회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서구 사회에서처럼 기독교가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 다원화(pluralization)가 충분히 진행되었고, 무교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가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부차적인 측면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측면도 그러한 논리를 뒷받침 해준다.

참고자료

· 종교의 철학적 의미, 마이클 피터슨, 윌리엄 해스커, 하종호 옮김, 이화여대 출판부
· 고통의 문제, C.S. 루이스. 이종태 옮김, 홍성사
· 고통의 가치, E.M.아렐야노, 김현태 옮김, 철학과 현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