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노래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6.12.16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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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훈의 `칼의 노래`서평
목차
1. 들어가면서...
2. 칼의 노래를 읽으면서...
3. ‘칼의 노래’ 서평을 마치면서...
본문내용
칼의 노래는 놀라웠다. 나의 독서가 얕음일까, 나는 이런 책을 본적이 없었다. 작가는 무인이자 시인인 충무공 이순신이 되어 그의 관점에서 책을 써 나가고 있다. 필체는 담담한 듯 대담했고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짜리몽땅하게 쓰여진 한문장 한문장이 빠르게 읽혀갔다.
반면, 묘사는 짧지 않았다. 모순된 말의 반복이 오히려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마치 시를 읽는듯한 느낌이 들때도 많았다. 알 듯 모를 듯 한,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어슴프레하게 피부에 닿는 듯한 묘사가 나를 소설로 빠져들게 했다. 그랬다. 이 책은 한없이 단순하고 순결한, ‘칼’의 ‘노래’였다.
또 하나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내가 몰랐던 이순신을 발견했음이다. 이순신이라 하면 국민의 영웅 아니던가, (박정희 시절의 이순신 이데올로기 운운은 제외하고라도) 100원짜리 동전에서부터 광화문 동상, TV드라마에까지 그의 존재가 안내비치는 곳이 없다. 어린 꼬마들부터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에까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물으면 으레 나오는 답이 ‘이순신’일 정도로 그는 우리의 머릿속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칼의 노래’에서는 그런 이순신이 아닌, 다른 이순신이 등장한다. 우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위인 이순신’이 아니라, 정말로 전장에 존재했었던 한사람의 군인, 아버지, 신하, 백성으로서의 이순신 말이다. 그는 적뿐 아니라 여진이라는 한 여인, 장군 이순신의 아들로 죽어가야 했던 아들 면, 끊어져가는 삶의 꼬투리를 쫒아 이순신을 따라다니는 백성들, 적의 적이지만 자신에게도 적이어야만 했던 선조, 백의종군중에 돌아가신 어머니, 배반한 부하장수들, 전쟁이야 어찌 되던 말던 수급에만 관심이 있는 명나라 장수들. 이 모든 것들의 가운데에 그가 있었다. 그는 항상 그것들을 생각했다. 생각해야만 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