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사적공간에서 공공공간으로

소개

사적공간과 공공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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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옛말에 “좋은 울타리가 좋은 이웃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담장은 소유지를 명확
히 구분하여 이웃간의 다툼을 피하게 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
는 말이다. 이렇듯 담장은 예부터 소유지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해주고 외
부로부터 안전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 등장했던 구조물
이다.
하지만 과거에 나뭇가지를 얽어서 만든 울타리 담장과 달리 현재는 높고 견고하게 지
어져 사람들의 시야를 모두 닫아버리는 회색빛 건물 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담장은
공간을 구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공간을 단절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만
들었다. 또한 담장은 공간의 구조적인 단절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벽을 만들어갔다.
현재의 우리는 담장의 기능적인 면을 주장하는 긍정적인 입장과 담장이 가진 폐쇄성
으로 갖는 부정적인 입장이 분분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담장허물기 운동은 공간의 개방
성을 통한 사람들의 교류장소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대구에서는 14년째 펼쳐온 민관협력의 ‘담장 허물기 운동’이 있다. 대구는 내륙분지로
서 전국에서 여름이 제일 무덥고 겨울은 추운고장으로 시민들의 기질도 보수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래서 민간 주도의 담장 허물기 운동은 일반 주택, 행정기관과 병원,
경찰서 등에서 담장을 허물고 녹지공간과 벤치 등을 설치하여 도시 녹지공간을 확보하
고,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여 폐쇠적인 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소통과 교류, 개방적
인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되어온 사업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