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읽고

소개

이 책을 읽고 나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많은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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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다 그놈이 그놈 같고 어제 이 무리에 있던 녀석은 다음날 남의 집 총수가 된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은 다 복지가 불편한 듯 의사당 떠나 길바닥에 캠프도 차려보고, 배불뚝이 아저씨들은 그 와중에 돈돈돈, 그러다가도 침을 튀기며 뜬 구름 한번 쫒다가 때가 되면 시장가서 국방 한 그릇 말아먹는 게 정치려나. 쇼를 보는 느낌이다. 가끔 주먹다짐도 해주시니 세계의 이목을 한눈에 받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공적 쇼, 정치를 모르니 참 재미지다. ‘지금 정치인들 하는 정책들이 맘에 안 들어!’ 라며 아는 척 있는 척 헛소리로 정치적 무지를 포장해보고 싶지만, 실상은 꼬인 실타래 보듯이 요리조리 풀어낼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언터쳐블, TV만 봐도 복잡하잖아. 공천, 당쇄신, 통합, 줄타기, 비리, 성추행, 그리고 우격다짐, 장하다 우리 정치!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외면하고 싶어도 어쩌랴 어느 순간 나도 투표권이란 걸 행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직접 민주주의라는 명목 아래 하나 쥐어진 권리가 국정에 대한 묘한 책임의식 같은 걸 갖게 만든다. 저 인간들이 떼쟁이 혹은 격투가로 전직을 한 것이 다 내 책임인 것만 같고, 자식이라도 매질을 하는 법인데 무관심한 사랑만 주었구나 싶고, 더 나아가 콩밭에다 상추씨를 잘못 뿌렸나 싶기도 하다. 하하 대견하다 나도 이제 유권자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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