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소개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줄거리 및 작품 인물 분석

목차

1. 줄거리
2. 분석

본문내용

1. 줄거리
오선생은 셋방을 전전하다가 집 한 채를 장만한다. 그리고 문간방을 세 놓는다. 그러나 세를 들어올 사람은 처음부터 보증금도 다 내놓지 않고 기일보다 앞서서 이사를 오고, 게다가 이순경은 문간방 권씨의 동태를 살펴 달라고 하는 특별한 부탁까지 한다. 세를 들어온 권씨는 성남지구 택지개발이 시작될 때 시위 주동자로 몰려 감옥 생활을 한 전과 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왜소하고 선량한 모습에 무척 내성적인 성격의 권기용씨는 그래도 대학까지 다녔다는 자존심만은 대단하다. 그는 아홉 켤레나 되는 구두를 장만하여 구두 닦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순경이 오선생을 찾아와 결국 자존심 때문에 권씨가 직장을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공사장에서 우연히 가정 방문을 가던 오선생을 만난 권씨는 매우 당황해 한다. 저녁에 소주 한 병을 들고 와서 자신이 안동 권씨의 후손이며 대학까지 나왔다는 신세 한탄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권씨가 학교로 찾아와서 출산하는 아내의 입원비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한다. 오선생은 거절 했지만 찜찜한 마음에 결국 돈을 빌려 수술비를 내준다. 그날 집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무척이나 서툴렀다. 강도가 자신도 모르게 문간방 쪽으로 가자, 오선생은 대문은 저쪽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 후 권씨는 귀가하지 않았다. 아내가 병원으로 간 뒤, 오선생은 권씨의 방을 살펴보았다. 잘 닦여 있는 일곱 중에서 하나를 생각해 보며, 그 구두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닫는다.
2. 분석
- 인물 분석
(1) 권기용
① 소시민적 이중성의 전형
- 지식의 소유로 인한 현실 안정 욕구와 경제적 무능력으로 인한 현실 변혁 욕구의 이중성에서 흔들리는 인물이다. 자존심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안동 권 씨’ 라던가 ‘대학’을 나온 인물이라는 것은 그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때 하는 얘기로 그에게 남은 하나의 자존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결국에 그 자존심이라든가 자부심이라고 하는 것들은 현재에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으로 하나의 허상일 뿐이다.

참고자료

· 추진호, “윤흥길 소설 연구”, 한국교원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 박현숙, “윤흥길 단편 소설 연구”, 단국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 김수진, “윤흥길 소설의 주제와 기법 연구”, 한국교원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