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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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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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라는 구절과 함께 이 책의 첫 장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마음은 밭과 같아서 그 안에 기쁨, 사랑, 즐거움, 희망과 같은 긍정의 씨앗이 있을 수도 있고, 미움, 절망, 좌절, 시기, 두려움 등과 같은 부정의 씨앗이 있을 수도 있다고 틱낫한 스님은 말한다. 그리고 어떤 씨앗에 물을 주어 꽃을 피울지 또한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이다.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화를 내지 않고 살수 있을 것인가?. 그러니까 그런 화를 내지 않을 수는 없으니 이런 화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화와 싸워 이겨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정말 화를 사랑하는 것일 것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먹는 것으로써 그것을 해결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자신이 가진 물건들을 던지거나 부셔서 자신의 화를 푸는 사람 등 여러 가지 방법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틱낫한 스님은 이러한 행동들은 일시적인 위안을 얻을 뿐이지 매우 해로운 부작용을 낳으며, 더 큰 고통을 불러 올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화는 스스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나는 것은 거기에 화의 뿌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방법들로 그저 화를 발산해 버리는 것은 화의 에너지만이 밖으로 나갈 뿐이지 그 뿌리는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화가 일어나면 우리는 그것들을 맞이해 주고, 화가 마음속에 있음을 인정하고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화의 에너지가 너무 거셀 때는 그것을 감당 할 수가 없을 것이고, 또 그 에너지를 감당하기 위해 또 다른 에너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바로 그 또 다른 에너지가 자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가 일어났을 때 우리는 호흡과 보행을 자각함으로써 자각의 씨앗이 마음속에서 싹을 틔워서 에너지를 생성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스님은 말씀하신다. 이 책을 한 단어로 줄인다면 자각적인 호흡과 보행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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