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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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에 대한 영화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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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보고
인생이란 무엇일까?살면서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하게 되는 질문 같다. 어머니 아버지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니 분명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싶어 스스로 태어난 건 아니다. 누군가의 생식에 의해 태어났을 뿐. 세상에 생명체는 참 많다. 개미부터 시작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도 생명을 가지고 있고 인간보다 몸무게가 수십배는 더 나가는 코끼리들도 생명체이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간처럼 정교하고 복잡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는 없다.
대한민국의 대학교 2학년이자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인 23살 나라는 생명체는 요즘 참 고민이 많다. 일단 진로에 대한 고민이 첫 번째다. 앞으로 뭘 해서 먹고 살 것인지 말이다. 나뿐만 아니라 이 나이대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고민이 가장 클 것이다. 나만 해도 부모님은 나에게 고용이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길 바라시지만 나는 사실 음악을 하고 싶다. 작년 12월쯤 전역하고 나서 정말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 도전도 안해본다는 건 내 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아니냐...’ 이런 생각으로 복학하지 않고 음악을 배우기 시작하려 했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완강히 반대하셨고 그 과정에서 나도 음악으로 먹고 살기 힘든 우리나라 현실과 내 재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결국 남들 다 하는 것처럼 복학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렇다. 사실 지금은 그때 밀어붙여서 조금이라도 일찍 도전할걸, 하는 후회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년에는 휴학하고 음악을 시작할거냐 누가 묻는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확답이 없다. 막상 내 꿈으로 나아가려니 두렵다. 정말 많이. 나보다 몇 년 먼저 음악으로 진로를 정하고 실용음악과에 입학했을 수많은 사람들.. 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든다. 부모님은 공부도 잘하고 취미로 음악도 제대로 하면 그게 훨씬 인정받는 길이라고 말하신다.
하... 그런데 공부는 별로 흥미가 없으니 집중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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