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와 표현] Regain Love (소설쓰기)

소개

사고와 표현 과목 중 <소설쓰기> 단원에 초점을 맞추어 쓴 글입니다.

100% 개인 창작소설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철컥.’
고요함 속에 불현듯 알 수 없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거기 누구요?”
“…….”
한 남자가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선다. 사방은 칠흑 같은 어둠. 어둠 속에서 새어나오는 한줄기 불빛만이 이곳이 연구소임을 알 수 있게 해줄 뿐이었다. 그러나 그 빛도 멀리 가지 못하고 어둠에 먹혀버리고 만다.
‘딸깍.’
그가 불을 켰다. 그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복면을 쓴 누군가가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는 당황했다. 그에게는 무기가 없었다. 도망쳐야 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복면을 쓴 자는 차가운 눈길로 그를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그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당신 누구요? 무엇 때문에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오?”
“……죽이려는 것이 아니다.”
“그럼 무엇을 원하는 것이오? 원하는 것은 뭐든 줄 테니 제발 그걸 가지고 빨리 여길 떠나 주시오.”
복면을 쓴 자가 그의 얼굴 앞에 바짝 총을 겨누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너다.”
“그게 무슨 말이…….”
복면을 쓴 자가 방아쇠를 당겼다. 총에서는 요란한 총성과 총알 대신 ‘푸쉿’ 하는 소리와 함께 수면 가루가 분사되었다. 그의 시야가 급속도로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복면을 쓴 자가 소름끼치게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앞에 펼쳐질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 채, 그는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는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을 느끼며 눈을 떴다. 몸을 일으키고 싶었지만 움직일 힘이 없었다. 조금씩 눈으로 흘러들어오는 빛. 그는 그제서야 사방을 둘러보았다. 불을 비추고 있는 전등 하나, 창문은 없다……. 그는 문득 자신이 이상한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검은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 ‘이게 뭐야……. 내 실험복은 어디로 간 거지……. 으윽. 아까부터 머리는 왜 이렇게 아픈 거야…….’
그는 안간힘을 다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서 다시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철로 만들어진 넓은 판에 얇은 이불 하나……. ‘저게 침대인가. 누가 쓰는 거지.’ 그리고 구석에 있는 화장실. 그는 왜 화장실이 방에 있는지 순간 의아해했다. 그리고……굳게 잠겨져 있는 듯 보이는 철문. 그는 머리의 통증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곧바로 알아차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그는 곧 알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