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일본 불교(佛敎) 종파(宗派)들의 한국 침투

소개

일본 사찰(寺刹)과 별원(別院) 및 포교소(布敎所) 설치를 중심(中心)으로

목차

머 리 말

1. 개항기 한국 불교계(佛敎界)의 동향(動向)
2. 개항기 일본 불교(佛敎) 종파(宗派)들의 한국 침투과정

본문내용

근대 한국 불교사에 있어서 개항기는 조선왕조 정부의 국시(國是)인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으로 말미암아 교세가 위축되어 산간으로 밀려나 겨우 잔명(殘命)을 유지하던 수난시대(受難時代)로부터 식민지 강압책인 `사찰령(寺刹令)`에 예속되어 헤어나지 못했던 `교권종속시대(敎權從屬時代)`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이 해명되어야 할 시기이다. 그러나 근대 한국 불교사 연구에 대한 기존의 연구동향 1) 은 대체로 일제의 사찰령(寺刹令)의 침략적 성격과 거기에 대응한 한국 불교계(佛敎界)의 반응을 중심으로 서술되어왔다. 따라서 개항기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 하려는 전초작업으로써, 제국주의의 첨병으로서 불교를 인식한 연구는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개항기 일제의 불교침략사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 들어와서 정광호(鄭珖鎬)에 의해서 처음으로 주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광호는 <일제(日帝)의 종교정책(宗敎政策)과 식민지(植民地) 불교(佛敎)> 2) 와 <명치(明治) 불교(佛敎)의 Nationalism과 한국(韓國) 침략 I> 3) 에서 명치(明治)시대의 일본 불교가 호국적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된 원인으로써, 명치정부로부터 사상(史上) 유례가 드문 탄압 4)을 받았으며 그 탄압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정치권과 결탁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나아가서 해외 식민지 개척의 정신적 계몽 부분을 자처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정광호는 개항기와 일제시대를 시기 구분없이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개항기 가운데서도 일제의 식민지 침략정책은 청일전쟁(淸日戰爭)과 노일전쟁(露日戰爭)을 기점으로 해서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한국 불교사에 있어서 개항기와 식민지시대를 통털어 볼 때 개항기는 일제가 침략정책을 수행하는 준비기로 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침략에 있어서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종결 시점을 전후로 해서 그 성격과 강도를 달리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본고에서는 서술 시기를 개항기로 국한하고 개항기의 기점을 1876년 문호개방으로 잡는 통설을 따르되 서술은 진종(眞宗) 대곡파(大谷派) 본원사(本願寺)가 한국에 포교사를 파견하는 1877년부터 시작하여 1910년 한일 강제병합으로 한국의 모든 자주권은 상실되었지만, 불교계의 교권을 총독부가 장악하는 1911년 6월 3일 사찰령(寺刹令) 공포까지의 시기를 3단계로 구분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참고자료

· 정광호(鄭珖鎬), 『근대한일불교관계사연구(近代韓日佛敎關係史硏究) - 일본(日本)의 식민정책(植民政策)과 관련하여 -』, 인천(仁川) : 인하대출판부(仁荷大出販部), 1994.
· 한석희(韓晳曦), 『일본(日本)の 조선지배(朝鮮支配)と 종교정책(宗敎政策)』, 동경(東京) : 미래사(未來社), 1988.
· 박경훈(朴敬勛), 「근세불교(近世佛敎)의 연구(硏究)」,『근대한국불교사론(近代韓國佛敎史論)』, 불교사연구회(佛敎史硏究會) 편(編), 서울 : 민족사(民族社), 1988.
· 서경수(徐景洙), 「일제(日帝)의 불교정책(佛敎政策)」, 불교학회(佛敎學會) 편(編), 『불교학보(佛敎學報)』19집(輯), 1982.
· 유병덕(柳炳德), 「일제시대(日帝時代)의 불교(佛敎)」, 『숭산박길진박사화갑기념(崇山朴吉眞博士華甲紀念) 한국불교사상사(韓國佛敎思想史)』, 이리 : 원광대학교출판부(圓光大學校出版部),1975.
· 이광린(李光麟), 「개화승(開化僧) 이동인(李東仁)」, 『개화당연구(開化黨硏究)』, 서을 : 일조각(一潮閣), 1993.
· 서경수(徐景洙), 「개화사상가(開化思想家)와 불교(佛敎)」-승(僧) 이동인(李東仁)을 중심으로-『숭산박길진박사화갑기념(崇山朴吉眞博士華甲紀念) 한국불교사상사(韓國佛敎思想史)』, 이리 : 원광대학교출판부(圓光大學校出版部),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