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폭도가 아니에요.

소개

나는 폭도가 아니에요.좋은 것만 발견하는 건 아니잖아요.- 씁쓸한 발견의 영화, <화려한 휴가>나는 내 자신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나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자기 주장도 강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서든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다. 이것은 과거형이다. 과거의 어느 시점을 지나온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바로 며칠 전, 명동에서 일어났던 등록금 반대 대학생 시위가 회자 되고 있는 요즘이다. 대학생들은 시위를 했고, 그 과정 중에 폭력이 있었든 없었든,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잡혀 들어갔다. 그들이 시위를 준비하기 전에, 너 이런 시위를 하면 잡혀갈지도 몰라. 라고 말을 해줬다면 그들은 그날 시위현장에 나오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어쩌면, 탄압받고,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서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했던 것일까. 아마 후자에 속할 것이다. 나 같은 소시민에게 그들의 목소리는 우렁차고 유난히 크고 날카롭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내 자신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나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자기 주장도 강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서든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다. 이것은 과거형이다. 과거의 어느 시점을 지나온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바로 며칠 전, 명동에서 일어났던 등록금 반대 대학생 시위가 회자 되고 있는 요즘이다. 대학생들은 시위를 했고, 그 과정 중에 폭력이 있었든 없었든,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잡혀 들어갔다. 그들이 시위를 준비하기 전에, 너 이런 시위를 하면 잡혀갈지도 몰라. 라고 말을 해줬다면 그들은 그날 시위현장에 나오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어쩌면, 탄압받고,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서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했던 것일까. 아마 후자에 속할 것이다. 나 같은 소시민에게 그들의 목소리는 우렁차고 유난히 크고 날카롭다.

2007년 고2 때였다. 학교에서는 대학입시 과목중 하나로 한국 근현대사를 가르쳤다. 2학년 3학년까지, 2년에 걸쳐 근현대사 책 한권을 배우는 커리큘럼이었으나, 한국 사회는 고등학생에게 정상적 커리큘럼을 요구하지 않았다.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음악 미술 체육 가정 등등은 아예2학년의 시간표 상에서 사라져 버린 학교에서 근현대사 교과서를 한학기가 채 안되어 근현대사 역사의 반을 배웠었다. 근현대사 선생님이 우스갯소리를 하듯 우리나라는 억울하디 억울한 역사다라고 하셨고, 실제로 우리는 억울한 일만 일어났었다. 세상 책 중 가장 속 터지는 책이 근현대사 교과서라는 그 분의 말처럼, 민족사는 새옹지마가 아니라 나날이 새로운 불행의 연속이었다. 조선에는 명나라, 청나라한테 잘 보이려고 애를 쓰더니 개화의 시기를 못 맞춰 일본에게 나라를 뺏기고, 나라를 다시 찾아준 미국한테 잘 보여야했고, 미국 이후로는 대통령의 탈을 쓴 독재자들에게 억울한 일들을 당하고는 했다.

이런 억울한 외침이 세상에 나왔다며, 선생님은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추천해 주셨다.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관을 제집 드나들듯 드나드는 나는 그 영화가 광주민주항쟁에 관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생님은 화려한 휴가라는 것은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