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은 칼보다 강한가?

소개

펜은 칼보다 강한가에 대한 고찰을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주장과 펜은 칼보다 강하지 않다는 상반된 주장을 통하여 흑백논리로서 둘의 대립각을 통해 펜은 칼보다 강한가?에 대한 철학적 명제에 대한 답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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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펜은 칼보다 강하다(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영국의 소설가이자 정치가인 리튼의 명언으로 흔히 문이 무보다 강하다는 숭문의 의미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펜은 진정 칼보다 강한가?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 힘이 문화적인 힘보다 강할 것이라 생각하며, 실제로 지식인이나 일반 대중이. 쿠데타, 전쟁 홀로코스트 등 압도적인 물리적 폭력 앞에 굴복하는 사례는 빈번하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펜에 의존하는 지식인들의 목소리는 나약하고 작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곰곰이 되짚어보면 역사의 전환점에서 시대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대중을 계도한 것은 선언과 연설, 사상 같은 펜의 힘이었다.
물론 무력을 통한 역사의 발전과 변화도 분명히 존재한다. 알렉산더의 동방원정이 동서양의 문화융합을 발생시키며 간다라 미술과 같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였고, 십자군 원정은 신권의 몰락을 가속하고 르네상스를 태동시켰으며 계급간 긴장 등 서유럽 역사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또 게르만의 이동과 30년 전쟁, 2차 세계대전은 어떠한가. 따라서 이러한 폭력의 역사 속에 인류가 진화하고 성장해왔음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폭력의 영광은 동일한 폭력의 힘 혹은 대중의 반발로 그 월계관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급속히 사글어든다.
그러나 『공산당 선언』과 『자본주의』 같은 놀라운 사상은 그 이론 하나만으로 전 세계를 양분했고 현재까지 그 이론을 중심으로 국가간 대립이 존재하며 민족간 사상적 분쟁이 야기되고 있다. 또한 중세 봉건 사회를 탈피하게 만들며 그러한 사고를 대중에게 심어준 것 역시 『계몽주의』 같은 펜의 힘이며, 『권리장전』은 의회의 탄생을 통해 민주주의에 싹을 틔웠고 수 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이념은 현대 정치의 근간이 되고 있다.
또한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이나, 서희의 외교담판, 독일의 융합통일, 나아가 대한민국의 촛불시위까지 이러한 다양한 사례들은 굳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를 통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 펜은 칼을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스티유가 무너졌어도 앙시앵레짐은 살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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