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_영화_‘어느_감독의_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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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감독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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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금 부끄러운 말이기는 하지만, 사실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를 처음으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구경삼아 가본적은 있지만, 언제나 인기 있는 영화는 매진이고, 다른 영화들은 전부 지루하다는 주위의 말들만 들어 온 탓이었다. 2010년이 되어 영화학과로 전과를 하니, 영화제 기간에는 휴강하면서까지 영화들을 보고 오라고 권해주었다. 그런 분위기 탓인지 나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마음껏 영화를 즐기고 올수 있었다.
영화제 기간 동안 10편정도의 영화를 보게 되었고 나름 색다른 경험들도 느낄 수 있었다. 해운대의 ‘시네마테크 부산’같은 곳에 가야지만 볼 수 있을까 한 오래된 영화부터해서, 개봉이 확정된 재미난 영화까지, 많은 영화들이 나를 즐겁게 해 주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영화를 보던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꼽으라 하면 마자쿠라티 감독의 <어느 감독의 수난>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 의미로 나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컸기 때문이다. 예전에 찰리채플린의 <모던타임즈>라는 영화를 보고서 느꼈던 것이 있다. 단순히 웃게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내용에서 사회의 어떤 면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을 때 희극이라는 장르가 가진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말이다. 그런 의미로 <어느 감독의 수난>이라는 영화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웃게 만들면서도, 생각에 잠기게 했었다. 영화 안에 영화감독이라는 인물을 집어넣어 만들어 낸 그 이야기들은, 영화를 배우는 학생의 입장으로써 선배님(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영화의 감독님을 내가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분명 그분은 자신만의 고집이 매우 강한 사람이 아닐까?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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